[주말이좋다]'한·일해협권영화제'오늘 개막

[주말이좋다]'한·일해협권영화제'오늘 개막
제주서 韓·日 영화의 매력에 '풍덩'
  • 입력 : 2010. 10.02(토) 00:00
  •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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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개막작인 '웃는 대천사, 웃는 미카엘'

경쟁·상영부문 등 30여편 영화 상영
경쟁부문 최우수작 '일상의 끝' 선정

이번 주말과 휴일엔 제주에선 펼쳐질 한국와 일본 영화의 바다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한국과 일본의 바다를 끼고 있는 8개 시·도·현이 제주에서 영화로 교류하는 '한·일해협권영화제'가 2일 개막해 6일까지 닷새동안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제주와 부산, 경남, 전남과 일본의 나가사키현, 사가현, 후쿠오카현, 아마구치현 등 8개 시도가 영화를 매개로 교류하는 장이다.

제주자치도와 제주영상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영화제 개막에 앞서 30일 경쟁부문 수상작도 발표됐다. 경쟁부문인 '한·일 무비 어워드 2010'은 8개 시·도·현을 배경으로 한 창작영화 노미네이트 선정작 15편을 대상으로 최근 본심사를 벌여 수상작을 가렸다.

최우수상은 일본 시오데 다이시 감독의 '일상의 끝'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오창민 감독의 '단풍맞이 단합대회', 다노우에 기미노리의 '과일 사무라이'가, 장려상은 손승웅 감독의 '미싱'과 이마나리 유메토 감독의 '학생 프로레슬러'가 차지했다.

▲경쟁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일상의 끝'

또 한·일해협영화제 영상상은 최정열 감독의 '잔소리'와 김현민 감독의 '가까이', 사키무라 노조미 감독의 '표범'과 다노우에 기미노리 감독의 '과일사무라이'가 선정됐다.

영화제 개막작은 오다 이세이 감독의 '웃는 대천사, 웃는 미카엘'로 , 2일 오후 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상영된다. 인기만화가 카와하라 이즈미가 1987년 발표한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서민 출신의 후미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친오빠를 자처하며 나타난 카즈오미에 의해 동화속에서나 튀어나올 것 같은 상류층 출신만 다닐 수 있는 '성 미카엘 학교'로 전학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또 영화제 기간 상영부문에서는 8개 시·도·현에서 추천한 14편의 영화가 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영된다. 지난해 '한·일 무비 어워드' 대상작인 제주 오멸 감독의 '어이그 저 귓것'도 특별 상영된다.

3일엔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여행'의 배창호 감독과 '커튼콜'의 사사베키요시 감독을 만나게 된다.

이 밖에도 영화제 기간에 영상제작 젊은이 교류캠프도 마련된다. 한·일 8개 지역에서 선발된 영화인을 꿈꾸는 만 18~30세 젊은이 40명이 촬영·편집 실습, 영화제 참가,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단편영화도 제작하게 되는데 성읍민속마을과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성산읍 신양리 섭치코지에서 영화인의 역량을 맘껏 펼치게 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한·일해협권영화제 본선진출작 가운데 선정된 우수작품을 시상하고, 젊은이들의 영상제작 교류캠프를 통해 차세대 영상작가의 육성과 영상문화 진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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