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가 전국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사라졌다. 매년 태풍이 제주를 거쳐 북상하기에 프라임타임 뉴스를 통해 지역의 태풍피해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진다. 올해는 트위터가 가세하여 태풍 피해 소식이 뉴스보다 더 빨리 공유되었다.
8월 5일 @channyun 님이 태풍 접근중인 레이더사진을 공유하며 "제주는 그야말로 태풍 전야~ 바람만 불면서 하늘이 개여 있지만 몇 시간 후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는 트윗을 남겼다. 딱 하루가 지나자 "제주 6년 살았는데, 이정도 태풍은 몇 번 없었네요. 시작은 2007년 큰 피해가 났던 '나리' 때와 비슷한데 밤새 엄청난 강풍과 비가 내리고 앰블런스가 돌아다니고 오늘 하루 종일 이럴 듯."이라는 예상을 트윗했다.
아니나 다를까 피해상황과 경고 트윗이 속출했다. "@saxopia 우리 집 차고 문이 날아 다녀서 급하게 119를 불러 해체 작업 했어요. 태풍 무섭네요", "@kk3312 이번 놈은 강하다 . 요즘 보기 힘든 센 놈입니다. 주의하세요", "@ejumuk 창문이 깨질 듯 흔들리고 바람소리에 대화가 안 될 정도입니다."
업무나 관광 때문에 제주를 찾은 사람들의 트윗도 많았는데 "@coreacdy(정동영의원) 태풍에 발이 묶여 제주에서 하룻밤을 더 잔다. 내일 아침 비행기는 뜰려나?", "@2gang5 태풍으로 공항 벽이 무너져. 벽이 판넬이네요. 바람에 날려 대피소동"과 같이 태풍피해 및 불편에 관한 트윗이 많았다.
"@173cm 이도2동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몰아쳐서, 차도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라며 자신이 사는 동네 상황을 공유한 트윗이 있는 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사고현장을 취재한 트위터러도 있다. 얼마 전 '1박 2일'의 엉또폭포 물줄기 영상을 촬영했던 @tuburkis 님은 노형동, 해안도로, 연동 등 각 지역의 태풍현황과 피해상황을 촬영, 편집하여 유투브에 공개하였다. 유투브 아이디 @xylitol4132 님이 촬영한 '용연 물살'영상은 트위터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어 단 몇 일만에 4820회의 조회를 기록하였다.
"사람 머리보다 큰 돌이 날아다녔던"(@kangil78) 태풍 속에서도 여유를 부린 이가 있었으니 "태풍을 뚫고 제주시내에서 모슬포까지 달려가서 홍** 고추짬뽕을 먹었습니다"(@leebyoungju) 140자의 단문 SNS가 통신사의 속보보다 여느 개그프로보다 재밌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