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52)섹스, 소셜미디어에서도 갑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52)섹스, 소셜미디어에서도 갑
  • 입력 : 2012. 02.25(토)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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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은 이야기겠지만 포르노가 미디어기술의 확산과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근대적 영상매체인 영화가 대중화되는데는 여성의 나체나 엽기적인 볼거리가 큰 몫을 했다.

불과 15년 전에 국내에 도입된 인터넷 또한 한 여성연예인의 성행위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됨으로써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인터넷 앞으로 불러오게 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에도 성행위 영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카톡, 마이피플 등 스마트폰 메신져 프로그램 통해 야한 동영상이 담긴 URL주소가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컨텐츠는 변하지 않았지만 이를 퍼나르는 기술은 날로 진보하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소셜미디어에서 '섹스'컨텐츠의 인기는 어느 정도 될까? 자신의 얼굴사진을 걸고 아는 사람이 기본이 되는 페이스북에선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트위터에서는 관련 컨텐츠가 꽤 유통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세컨 아이디(두번째 만든 아이디)를 통해 네트의 익명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설마 트위터를 통해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까 하고 검색을 했는데 결과는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야한 사진과 '불편하면 언팔하라'는 말을 프로필에 걸고 트친들과 섹드립(섹스 애드립, 야한 농담)을 넘어 노골적인 멘션을 주고받고 있다. 성에 대해 보수적인 기성세대에겐 '섹드립'이나 '야동'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느껴질 듯한데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해 많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개방의 영향을 새로운 미디어에서 찾고 있는 기성세대와 언론도 많다. 하지만 앞서도 밝혔듯이 '성'은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핫'한 아이템이었으며 이를 미디어의 영향만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좁은 시각인 듯하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인적 네트워크이기에 노골적 성표현이 여타 대중매체보다 쉽지 않고, 역사 이래 이용자에게 가장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미디어이기에 '섹스'에 관심 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의 표현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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