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36)정보부자와 정보빈자의 미래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36)정보부자와 정보빈자의 미래
  • 입력 : 2011. 10.29(토)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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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학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사람을 조사했더니 작년과 마찬가지로 열명 중 한두 명 수준이었다. 네트와 밀접하게 접해있고 유행이 빠른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왜 소셜미디어와 담을 쌓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공짜폰이 많은 요즘, 굳이 비싼 월정액을 내가며 스마트폰을 써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기본 기능외에 고화질카메라, 터치스크린, TV수신기능 등 수 많은 기능을 탑재한 최신 휴대폰이기에 소셜미디어와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잉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 혁명이 최근 몇 년 사이 일이지만 앞으로 전개될 변화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또 강하게 다가올 듯하다. 지난해 모건 스탠리의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10년 스마트폰 사용비율이 이미 일반폰을 앞질렀으며 올해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률이 PC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이메일, 검색, 게임 등 책상위에서 자판을 두드리며 하던 것이 모두 손 안의 터치로 바뀌게 되었다. 굳이 모바일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을 단말기로만 한정지을 때 해당된다. 손안의 PC로 우리는 많은 컨텐츠를 생산해낸다. 검색, 확인과 같은 수동적인 네트활용(이것 또한 컨텐츠다)에서 소셜미디어와 같은 능동적 활용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책상과 PC라는 시공간은 정보생산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초소형 컴퓨터(스마트폰)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문제를 떠나 언제, 어떤 정보를 생산하느냐도 경제력에 기반하고 있다. 왠만한 와이파이존이 유료로 바뀌어 모바일로 네트에 접속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나마 이 공간을 벗어나게 되면 비싼 요금을 내며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해야 한다. 모바일은 콘텐츠에 시·공간을 새기기 때문에 동시성이 없다면 기록할 가치가 없다.

결국 세상 사람들 모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날이 온다면 데이터요금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표현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세상으로 향하고 있는 요즘, 경제적 어려움이 정보의 빈곤을 낳고 이것이 사회적 미아를 양산한다면 향후 큰 사회 문제가 아닐까?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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