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48)플리커, 사진 콘텐츠계의 종결자?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48)플리커, 사진 콘텐츠계의 종결자?
  • 입력 : 2012. 01.28(토)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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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자주 가는 A씨는 얼마 전 한라산 설경사진을 한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올렸다. 검색이 원활하도록 돕는 태그를 'jeju', 'hallasan'등 수 십여개 붙이고 7개의 이용자 그룹에 업로드했다. 플리커.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정보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모든 정보는 관리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용자 본인이 직접 생산하며 철저히 사람 중심이다.

플리커를 처음 접속한 사람들은 가입할 필요도 없이 검색어만 입력하면 '관련성', '최근', '관심'에 따라 원하는 사진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방대한 양과 그 수 만큼 다양한 이용자들이 올린 사진을 보며 마치 미로에 빠진 착각에 들기까지 한다.

'Jeju'에 관한 관광트렌드를 알고 싶어 최근 사진을 검색했다고 치자.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 중 예술성이 돋보이는 사진을 클릭하니 어떤 이의 사진첩이 나온다. '해녀'라고 적혀있는 사진첩엔 무려 166장의 사진이 담겨있다. 사진들을 시간순서대로 훑어보니 그가 입국하여 출국할 때까지의 사진이 순차적으로 담겨있다. 외국인인 그가 제주의 어떤 곳에 관심이 있는지, 여행루트는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속해있는 '한국 이미지'그룹(회원이 무려 4555명) 게시판에는 여러 가지 정보교류가 활발하다. 플리커는 친절하게도 누가 이 그룹에 사진을 많이 공유했고 어떤 태그들이 많이 달려있는지 알려준다.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와 이용자들간의 네트워킹, 슬라이드쇼까지. 30분만 서베이하려던 계획이 3시간으로 늘어진다.

최근 국내 이용자들이 늘어서인지 롯데호텔, NLCS 등 기관 홍보용으로 업로드된 사진이 많다. 수 많은 사진들 중 퀄리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 또한 이용자들의 몫이다. 다른 이용자에 의해 불쾌했다면 차단할 수 있고 더 큰 문제라면 신고할 수 있다. 반면, 고품질의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들에게는 '프로 유저'라는 인증을 주며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정적인 콘텐츠, 사진이 '태그'와 '사람'을 만나면서 또 하나의 소셜미디어 세상을 열어놓은 것이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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