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폭주 노년 外

[새로나온 책]폭주 노년 外
  • 입력 : 2013. 05.31(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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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노년(김욱 지음)=저자의 가치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해온 노년의 상을 전복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말은 '싸가지 없는 젊은 것들이 만들어낸 비상식'이라는 것이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제는 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몸은 정말로 늙기 시작한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분노할 일에 분노하고, 소일거리라도 찾아서 열정적으로 하는 삶이야말로 호적상의 연령과 신체 나이를 뛰어넘는 길이다. 페이퍼로드. 1만3000원.

▶꾸뻬씨의 시간여행(프랑수아 를로르 지음·이재형 옮김)='행복'과 '인생', '우정'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났던 정신과 의사 꾸뻬가 이번에는 '시간'을 테마로 한 여행을 떠났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 이은 저자의 네 번째 소설로, 전 세계 30국에 출간돼 사랑받는 시리즈다. 현대인들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한 유머와 유연함으로 풀어낸다. 열림원. 1만3500원.

▶명랑생각(최명란 지음)=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저자는 현재에서 과거에로의 의식공간의 이동, 즉 회상구조를 기본틀로 한 시를 쓴다. 이 책의 발문을 쓴 정호승 시인은 "시집 '명랑생각'을 읽으면 사랑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비밀의 문 앞에서 한 마리 나비처럼 비애의 춤을 추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고 애잔하다"고 평했다. 황금알. 8000원.

▶입양 치유(조솔·캐런 윌슨 부터보 지음, 오혜인 외 옮김)=입양으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입양이 초래한 결과를 딛고 살아가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입양으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를 위한 마음 치유 방법이 담겨 있다. 또한 어머니로서의 존재를 부정당하고,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입양의 숨겨진 진실을 드러낸다. 뿌리의집. 1만2000원.

▶가가와 도요히코(오사키 테이조 지음·홍이표 옮김)=일본 협동조합의 아버지라 불리는 가가와 도요히코의 일생을 만화로 극화해 엮었다. 지방 토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조실부모하고 어렵게 성장한 그는 폐결핵을 앓으며 고베신학교에 다니던 1909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빈민가에 들어가 살기 시작한다. 가난과 병과 살해위협 등에서도 빈민가를 떠나지 않은 그는 버려진 아이들을 키우고, 무료급식과 무상교육 등 다양한 구제 사업을 벌여 협동조합이라는 큰 불을 지폈다. 다행. 1만3000원.

▶책상 위로 올라간 정치(파트리스 파바로·필리프 고다르 지음, 김혜영 옮김)=여러 가상적인 상황에 직면한 10대들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정치적 범주가 어느 부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는 청소년 교양서다. '정치'는 딱딱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 청소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며 무감각하다고 느끼는 어른들도 볼 만한 책이다. 정치의 새로운 면들을 단편소설 형식을 빌려 소개한다. 우리교육.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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