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제 갱도진지 집중 조명

제주도 일제 갱도진지 집중 조명
  • 입력 : 2013. 08.12(월)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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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취재파일K 취재팀, 본보 탐사팀과 현장 누벼

한국방송 KBS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취재파일K 취재팀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구축한 군사시설인 제주도 지하 갱도진지의 실체를 집중 취재, 관심을 끌고 있다.

취재파일K 취재팀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찾아 본보 일제전적지탐사팀과 제주도 오름과 해안 등지에 구축된 지하 갱도진지의 구축 실태와 규모, 역사적 의미 등을 조명했다. <사진>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는 일본 본토사수를 위해 제주도 오름의 3분의 1 수준인 100여 개 오름에 지하 진지를 만들었다. 또한 비행장과 해상특공기지 등 대규모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취재팀은 일제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파헤쳐진 현장을 고발하는 한편 그동안 묻혀져 있던 아픈 역사가 드러나게 된 과정 및 전수 실태조사 결과와 갱도 실태 등을 추적했다.

이를 위해 취재팀은 등문화재인 제주시 사라봉동굴진지와 안덕면 산방산, 대정읍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및 송악산 일대, 한경면 새신오름의 지하 갱도진지 등을 답사하는 등 폭염 속에 강행군을 이어갔다. 또 구좌읍 안돌오름과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등을 누비면서 지하 진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취재는 오는 16일 오후 10시50분 KBS1텔레비전 취재파일K를 통해 방송된다.

제주도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7만5000여 명에 이르는 일본군이 진주한 가운데 비행장과 지하 갱도진지 등 대규모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그 과정에 제주도민뿐 아니라 다른 지방 민간인들도 동원돼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등 커다란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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