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남은 음식 어떻게 하나

[추석특집]남은 음식 어떻게 하나
날씨 따뜻 식중독 각별히 주의
  • 입력 : 2013. 09.18(수)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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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류, 가장 먼저 먹어야 하는 음식
사과와 다른 과일은 각각 따로 구분
김치냉장고 보관해야 신선도 더 유지

풍성한 추석. 가족, 친지들과 함께 푸짐하게 차린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명절 차례 전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 없던 주부들은 그 이후에도 한 가지 골칫거리 탓에 마냥 웃음꽃을 피울 수는 없다.

아무리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한다 해도 차례를 지내고 나면 대부분 남는 게 보통이다. 때문에 주부들에게 있어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은 큰 고민거리다.

더구나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탓에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해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음식과 재료는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필요하다.

설과 마찬가지로 추석 때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이 나물과 전, 그리고 과일 등이다.

숙주나물 등은 하루만 지나도 쉽게 변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먹어야 한다. 이런 나물은 기름을 넣지 않고 살짝 볶은 다음 물을 부은 뒤 고추장을 적당히 풀어 '잡탕찌개'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또 사과·배·단감 등은 냉장 보관하는 게 좋지만 바나나·파인애플 등은 낮은 온도에서는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냉장 보관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사과의 경우 성숙호르몬(에틸렌)이 방출돼 다른 과일들이 빨리 상하는 탓에 같은 공간에 함께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은 떡이나 전은 랩으로 개별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 먹으면 된다. 이때 음식이 식기 전에 싸서 넣으면 해동 시 제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식은 후에 보관해야 한다. 송편의 경우 찐 상태에서 얼리면 나중에 터지거나 벌어진다. 또 너무 굳었을 때 보관할 경우 나중에 다시 쪄도 맛이 없어져 더운 기가 빠지고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추석 음식을 냉장 보관할 때는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는 게 더 좋다. 대부분의 일반냉장고는 간접 냉각방식을 통해 저장고 내부의 냉기를 순환시켜 온도 편차가 크고 수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반면 김치냉장고는 저장고 자체를 냉각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김치 뿐만 아니라 육류, 채소, 건어물 등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올해 추석 기간에는 평년보다 다소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어 식중독에 유념해야 한다.

모든 음식은 그 속까지 완전히 익을 수 있도록 온도가 1분 이상 85℃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가열하고 이미 조리한 음식도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게 좋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균은 열에 약해 가열할 경우 세균이 파괴되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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