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찬 "곶자왈재단 특수법인화"

양원찬 "곶자왈재단 특수법인화"
  • 입력 : 2014. 03.02(일) 13:23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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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양원찬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2일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제주 곶자왈지역은 신이 선물한 보석과도 같은 곳"이라며 "생태계의 보루인 곶자왈을 개발행위로부터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정책 브리핑을 통해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이자 거대한 지하수 저장고이며, 지난 2002년 유네스코가 제주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곳"이라며 "따라서 곶자왈 개발 행태는 곧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전지역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곶자왈은 2000년대 이후 제주도 당국의 개발 드라이브 정책으로 인해 전체 곶자왈 면적 110㎢ 중 20.84%인 22.9㎢가 훼손되었으며, 특히 곶자왈중 80.16%가 개발이 가능한 생태계 3등급 이하로 지정돼 있어 개발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곶자왈을 허물고 리조트 단지, 놀이공원을 짓겠다는 것은 낡은 가치이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곶자왈 그 자체가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생태관광자원이며, 곶자왈을 지켜냄으로써 생태계 보전은 물론이고, 곶자왈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역발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겉으로는 환경을 위하는 척 하다가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개발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개발 가능성이 있는 토지를 대량으로 매입해 공유지 형태로 비축했다 토지 수요에 따라 팔거나 대여하는 토지비축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양 예비후보는 "토지비축제도의 기본 방향이 '선 보전 후 개발'이든 '선 개발 후 보전'이든 간에, 개발이 전제된 한, 비축 토지들 상당 부분이 개발업자들에게 제공 될 것"이라며 "기존의 토지비축제도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곶자왈, 오름, 습지 등과 같은 환경보전 차원의 토지 비축제로 전환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곶자왈 공유화 재단이 2007년 출범과 함께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 차원에서 2016년까지 350억원을 조성키로 했었으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금액이 고작 26억69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기부.출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곶자왈 재단의 특수법인화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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