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64)수목원테마파크

[그곳에 가고 싶다](64)수목원테마파크
문을 열면 투명한 얼음 나라가…
  • 입력 : 2014. 05.09(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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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작가 얼음조각 전시
5D·착시아트 전시관도 갖춰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 가능

5월로 접어들면서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다. 한낮엔 20도를 훌쩍 뛰어넘는 게 이젠 봄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껴진다. 지난 5일은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입하(立夏)였다. 서서히 여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나들이를 하더라도 온실속 보단 시원한 곳으로 발길이 간다.

각급 학교별로 중간고사가 끝났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주말에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들 성화를 이길 도리가 없다는 얘기다. 차를 끌고 외곽으로 가려니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아 곤혹스럽기만 하다. 가까운 곳에 있으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면 좋겠다. 수목원테마파크가 적격이다.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수목원테마파크는 3가지 테마와 3가지 이색체험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1층에 들어서 있는 아이스뮤지엄은 일본의 유명 얼음조각가인 나카무라준이치의 작품들과 국내 유명 얼음조각가들의 얼음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초대형 얼음 미끄럼틀을 비롯해 얼음자동차, 얼음꽃마차 등도 타볼수 있는 공간이다.

2층 5D 영상관은 360도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영상을 경험할 수 있고 3층 버킷리스트 착시아트 전시관은 평소에 하지 못한 것, 꿈꿔왔던 것, 하고 싶은 것 들을 사진으로 남겨 추억하고 희망을 꿈꾸는 공간이다.

수목원테마파크는 메인 전시관인 아이스뮤지엄을 중심으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2014년 제주도 박물관협의회 지원프로그램인 '제주아이스뮤지엄에서 아이스크림 만들기'라는 교육프로그램은 아이스크림 공을 굴리면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학적 원리를 아주 쉽게 설명한다. 맛있는 딸기, 초코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가족끼리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덤이다. 프로그램 예약 전 미리 신청하면 아이스크림의 역사와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학적 원리를 다룬 교재를 준비해 준다.

제주아이스뮤지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얼음조각 체험도 메인체험으로 상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직접 얼음컵을 만드는 아이스카빙을 지도한다. 테마파크 2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는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초콜릿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침마다 직접 만드는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듬뿍 얻어 제주옹기에 담고 모두에게 인기인 한라봉시럽을 뿌리면 완성되는 빙수는 아이스뮤지엄에 어울리는 또 하나의 별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초콜릿만들기 체험을 신청하면 입장료가 대폭 할인된다.

테마파크를 벗어난 뒤 한라수목원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갖는 것도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한라수목원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20만여㎡ 면적에 1100여종 10만여본이 전시되어 있다. 5월인 요즘 산철쭉과 참꽃나무, 구상나무가 제멋을 부리고 있다. 바로 인근엔 상상하며 꿈 키우는 컴퓨터 여행공간인 넥슨박물관도 들어서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얼음의 나라가 나타나는 곳인 수목원테마파크는 흔치 않는 볼거리를 선사하는 공간이다. 문의 74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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