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프리 아일랜드 전력망 개선 우선"

"카본프리 아일랜드 전력망 개선 우선"
국제녹색섬포럼 제주 워크숍
  • 입력 : 2015. 07.08(수)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용 포화 예상
정부-기관 사이 총체적 결집 이뤄져야


2030년까지 제주도의 모든 전력생산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주도 전력망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의 부대행사로 열린 '국제녹색섬포럼 제주 워크숍'에서 문승일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는 제주가 글로벌 에코 플랫폼이 되기 위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는 2030년까지 제주도의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고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이용해 총 3165㎿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도내 모든 전력소비량을 해당 시설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사업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송전선로와 변전소의 용량은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문 교수는 "제주도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에 적합한 이유로 풍력·태양광 사업이 용이하고 적정규모의 전력계통, 제도개선 수월, 지자체의 강한 추진의지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에 발맞춰 환경부와 산업부 등 중앙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에 비해 기존 전력망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제주지역의 전력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전력망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늘어나는 신재생 에너지를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에너지 신산업 시장 생태계의 기반 역할에 대한 총체적인 결집을 이뤄내고 적절한 형태의 새로운 전력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9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