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4·13총선 누가뛰나]제주시 을 선거구

[즐거운 한가위/4·13총선 누가뛰나]제주시 을 선거구
무소속 신당으로… 여 1 vs 야 2 구도
  • 입력 : 2015. 09.25(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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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쟁자가 없는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후보간 양강 대결구도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가세하며 '여 1:야 2'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여당내 경선을 비롯해 야권 단일화 가능성 등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우남(60) 국회의원은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본선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오영훈(47) 전 도의원은 현재 당적을 가지고는 있지만, 신당 참여에 마음을 굳히면서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현역 김우남 대세론 공고
새누리당 당내 경선 통한 세몰이 기대
이연봉·부상일·한철용·현덕규 경선 올인
안동우·오영훈, 신당 참여시 경선 전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해 제주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게 밀리자 결국 본선 출마를 포기하고 고희범 후보에게 양보하며 도민사회에서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역 3선으로 꾸준히 선거구 관리를 해 온 탓에 튼튼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 김 의원을 무너뜨리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부상일(44) 전 도당위원장과 이연봉(59) 현 도당위원장,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 최근에 새누리당에 입당한 현덕규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에 모든 후보들이 올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달리 경선무대를 거치며 흥행몰이를 통해 인지도 확산에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연봉 위원장의 경우 18대와 19대부터 출마의지를 강하게 보여왔지만 부상일 변호사의 벽과 가족문제 등으로 인해 후보로서 아직까지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 도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조직재정비와 공천혁신을 비롯해 현장중심 정치 본격화에 앞장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정치력 확장과 함께 자연스레 총선 주자로서 부상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제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2007년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부상일 변호사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19대 총선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출마를 포기했던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준비중이다. 부 변호사는 지난해 7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당대표 체제의 출범을 적극 지원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부 변호사는 제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철용(69) 예비역 육군소장은 이미 지난달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출판 기념회를 열고 출마의지를 공식화 했다. 5년전 고향인 김녕리에 정착하고, 현재 새누리당 도당 고문을 맡고 있는 한 전 소장은 화려한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8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처장, 국정원 국방보좌관 등을 내세우며 경선 참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현고를 졸업하고 육사 26기다.

현덕규(51) 변호사 또한 최근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현 변호사는 "정치꾼보다 성실한 일꾼이 되고 싶다"며 기존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서는가 하면, 실무 경험과 국내외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열심히 땀흘리겠다며 본선 무대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현 변호사는 오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로펌과 사법연수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무소속 군으로 분류되던 오영훈 전 도의원과 안동우(53) 전 도의원은 신당참여를 기정 사실화 하면서 야권내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

3선 도의원 출신인 안 전 의원은 판세를 분석하며 출마여부를 저울질해왔지만, 최근 제주를 방문했던 천정배 국회의원과 만남을 가지면서 신당 참여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지만 탈당했다. 안 전 의원은 제주농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제7~9대 제주도의회 의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을 역임했다.

여기에 2선 도의원 출신인 오 전 의원은 최근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제주대표로서 복지국가 정당 창당과 관련한 제주설명회에 참여하며 별도 노선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주변에선 천정배 의원의 신당과 합류로 인해 신당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신당에 두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면서 을 지역구의 경우 신당 창당 후 경선이 치러질지 관심이다. 야권단일화 이야기도 나오지만, 신당 후보 입장에서는 별도 후보를 내는 구도가 더 이득이라는 분석하에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 전 의원은 제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제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현재 제주미래비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 현역,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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