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의 4선 입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3선인 강 의원은 지난 2004년 4월 15일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5선인 현경대 전 의원(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바람을 타고 기성 정치에 식상한 민심을 등에 업은 뒤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어 18~19대 총선에서도 수성에 성공했다.
새정치연합 현역 강창일 수성 의지
김방훈·강창수·정종학·양창윤씨 등
새누리당 경선 통해 여의도 입성 도전
장정애씨도 거론… 다자 대결구도 전망
이처럼 3선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성실한 의정활동에 있다.
강 의원은 국회가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 제도를 실시한 2006년 최우수 의원에 선정된 이후 9년간 최우수 의원에 선정, 2013년에 이어 2014년도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 의원상을 수상하면서 또 한 번 국회 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였다. 강 의원은 지난해 서민경제와 서민약자를 위한 법률안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관련된 법안을 다수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에서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과 강창수 전 도의원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정종학 전 제주도당위원장과 양창윤 JDC 경영기획본부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정당은 아직 선택하지 못했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현재 도내 각종 행사장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고 있다.
김 전 제주시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선출로 인해 원희룡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차기 도지사를 바라보면서 착실한 준비를 해 왔으나 최근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
행정 전문가인 김 전 시장은 재임당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찾아 해결하는 현장행정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공직사회 내·외부에서는 정책통·기획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그동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무한봉사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발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창수 전 의원은 도의원 당선후 (사)청년제주를 출범시켜 제주에 새로운 기부문화확산에 노력해 왔다. 청년제주 회원들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조성,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1월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세대교체를 이루어 냈듯이 내년 총선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난달말까지 당원 확보에도 전력을 다했다.
정종학 전 제주도당위원장은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출마를 해야 한다며 그게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실제 출마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양창윤 JDC 경영기획본부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2013년 9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된 양 본부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달까지이다. 재신임을 얻으면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현경대 전 의원 수석보좌관을 역임한 양 기획본부장은 숭실대학교대학원 정치학 박사학위 취득 후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JDC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국회수석보좌관으로 상당기간 근무하면서 대정부 및 대국회 업무협력과 관련한 해박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기획본부장은 재신임을 얻지 못할 경우 출마할 의사를 비추고 있다. 재신임을 받을 경우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시 출신으로 지난 2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겸임교수직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현재 도민의 사랑을 받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건이 되면 출마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 정당 선택은 신중을 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총선 단골 인사 2~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실제 출마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올해 출범하는 신당에서 후보를 출마시킬 경우 여야 대결 구도에서 다자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 현역,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