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토정 이지함은 왜 한라산을 세번이나 올랐을까

[책세상] 토정 이지함은 왜 한라산을 세번이나 올랐을까
서귀포예총 '무병장수의 별 서귀포 노인성' 펴내
  • 입력 : 2016. 03.25(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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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남극노인성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 책자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서귀포지회(회장 윤봉택)는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남극노인성에 대한 각종 자료와 사료를 정리한 '무병장수의 별 서귀포 노인성'을 발간했다.

이 책은 2016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 공모에 '탐라에서 서귀포(노인성)를 보다' 사업이 시범육성형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인성 별자리 해설사를 양성하고 별자리에 대해 알리기 위해 발간됐다.

노인성은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에서는 용골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서 카노푸스라고도 한다. 큰개자리에 있는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게 빛나는 별이며, 지구와는 31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조선조 중종시대에는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이 이 노인성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세 번이나 오를 만큼, 조선사회 사대부들이 한결같이 보기를 원했던 별이다.

수록된 자료는 지난해 초부터 조사가 시작돼 1년여 준비 과정을 통해 수집했으며, 노인성 그림 자료가 소장돼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계명대학교행소박물관·경기대학교박물관·삼척시립박물관 등에 게재허가를 받아 수록했다.

책에는 노인성에 대한 어원, 성격, 역사자료, 제주무가를 바탕으로 탐라천문사상(耽羅天文思想) 등이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윤봉택 회장이 직접 관측 촬영한 사진과 노인성을 관측할 수 있는 시기와 시간도 수록됐다.

서귀포예총은 4월초까지 매주 토요일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노인성 관측 행사를 마련한다. 이어 9월 20일부터 12월까지는 아침 시간대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병장수의 별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매품. 문의 739-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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