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빨간머리 앤이 빨간머리 앤에게 外

[새로나온 책]빨간머리 앤이 빨간머리 앤에게 外
  • 입력 : 2016. 06.03(금) 0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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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이 빨간머리 앤에게(마쓰모토 유코 지음, 한양희 옮김)=일본 최초로 '빨간머리 앤' 전문을 번역한 저자가 앤의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내놨다. 저자는 앤의 짧은 말 한마디 한미디에 숨어 있는 의미를 되새기며 앤의 세계로 초대한다. 앤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마음, 밝은 시선, 풍부한 감성들이 짧고 간단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빨간 머리 앤'의 배경이 된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수록돼 글에 생기가 넘친다. 썬더버드. 1만3000원.







▶자본주의 길들이기(장문석 지음)=자본주의가 인간의 면모를 갖췄다고 주장하는 역사서. 저자는 자본주의는 태동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국가·종교 등 자본주의가 아닌 것을 보호해 왔으며, 탐욕의 신자유주의가 아닌 또 다른 자본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요소들을 활용한 이탈리아의 사례를 제시했다. 자본주의가 아닌 것이 자본주의와 공존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자본주의가 시장만능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게된다. 창비. 1만8000원.







▶낯선 여행(노은 지음)=장편소설 '키 작은 코스모스'의 작가 노은이 발표한 이야기 시집.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가 17개의 이야기시를 통해 전달된다. 한번씩 서로를 스쳐 지나갔던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아픔과 우정을 알아보고 인연을 엮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슬픈 것이 꼭 아프지만은 않은 것임을 알게 된다. 스타북스. 1만3000원.







▶란란의 아름다운 날(차오원쉬엔 지음, 양성희 옮김)=중국 문화대혁명이 낳은 가족의 해체와 재결합, 그 속에서 11살 란란이 겪어야 했던 치열한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는 유려한 풍경 묘사가 펼쳐지고 란란을 중심으로 중국 근대사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저자는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 냈다. 키다리. 1만2000원.







▶귄터가 꿈꾸는 놀이터드로잉(귄터벨치히 그림, 편해문 글)=아이와 놀이, 놀이터를 평생 고민한 귄터벨치히가 그린 놀이터드로잉을 모은 책. 공원 놀이터, 실험놀이, 복합놀이터 등 설명이 없는 흑백드로잉이지만 한장 한장 들여다보면 곧 그 공간을 상상하게 된다. 놀이터를 만드는 실무자에게도 좋지만 교사나 부모가 그림책을 보듯 편안하게 읽으면 좋다. 소나무. 3만원.







▶왜 그래, 돼지야(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정은지 옮김)=세상에서 제일 밉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를 그린 그림책. 아빠한테 혼났다는 돼지 이야기를 듣고 자기는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랑하는 귀여운 동물친구들이 담겼다. 생채기 난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 대한 따스한 글과 그림으로 아이는 물론 부모의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문학수첩리틀북.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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