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제주의 보물' 추자 100년, 미래 100년]1부 위기를 기회로

[연속기획/'제주의 보물' 추자 100년, 미래 100년]1부 위기를 기회로
해풍 약초·건강식단 등 대표상품으로
  • 입력 : 2016. 07.01(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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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추자도 경제 활력 어떻게 할 것인가


제주도가 올해초 제주대학교 제주씨그랜트센터에 의뢰해 수립한 '추자도 해양경제 활성화 전략'은 추자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영역 20개의 구체적인 전략과제들이 망라돼 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제주도 관련부서와 행정시, 보건소, 추자면 등을 통해 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모두 11개 과제가 '가능'한 것으로 분류해 향후계획을 검토·추진 중이다.

▶대안산업은= 우선 향후 6차산업화를 통한 마을기업의 육성과 주민출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의지를 갖추고 있음에도 이런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경영하기 위해서는 집중화된 경영관리(MSO)와 추자도 전략협의체 구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추자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립 기반 마련에 필수적인 요소다.

해양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과 추자 하수오 등 섬 특산자원을 활용한 약초산업은 참조기 대안산업으로 주목된다. 추자도는 경제의 80%를 수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수입원인 참조기 선적지의 변경으로 인해 추자도수협 위판액이 크게 줄어든게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추자도에서 생산되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1차산업+첨단제조+관광 융복합한 6차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내년 어촌6차산업 공모시 부지확보와 자부담이 가능한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재응모할 계획이다.

추자의 자원적 강점을 살린 해풍약초 산업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자도 대표 건강식단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는 추자도의 청정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대표 상품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관광객 유치 등 주민 자발적 참여 없인 한계 협업 필요
6차산업·마을기업 육성… 집중 경영관리·협의체 구성
주요통행로 포장정비·에너지 등 생활·관광인프라 개선
원도정·신임 고경실 제주시장 추자경제살리기 시험대


▶시급한 생활·관광인프라= 추자도의 도로 여건은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면서 동시에 관광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통행로의 도로포장과 정비는 단순 생활여건 개선 뿐 아니라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지방도 1114호선인 추자로는 대서~예초리 간 5.9㎞로 자체 사업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이다.

안정적인 전기 인프라 구축으로 추자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디젤발전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로 구성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자립섬 대표모델로 구축하는 방안이다. 내년부터 설비구축에 착수,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시운전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추자도는 관광객에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주는 매력도 측면에서 매우 열악하다. 여객선 접안시설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로 경관 조성 노력이 요구된다. 주민과 외부 전문가의 참여로 색·향기·문양·심볼 등 독특한 테마를 선정하고 내집 가꾸기, 테마가 있는 길 조성 등이 과제다.

▶매력있는 스토리텔링 개발= 추자도에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분포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추자도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조기와 멸치 액젖 외에는 추자도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추자도의 역사문화자원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매력있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추자도의 관광은 올레길 걷기와 전문 낚시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 관광소득과의 연계도가 낮다. 현재 펜션 외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시간을 내어 머물 수 있는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관광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가족단위 소비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공사는 앞으로 테마파크·레저체험시설·카페거리·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 등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양식섬 조성사업도 추진중이다. 올해 양식종묘와 우렁쉥이 양식시설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 소파시설과 양식시설 확대를 위해 국비 절충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원희룡 도정과 신임 고경실 제주시장은 제주의 보물섬 추자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험대에 서 있다. 위기와 침체의 추자도 살리기에 실행가능한 행정력이 요구된다. 강시영 선임기자·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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