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부끄러움 外

{새로나온 책}부끄러움 外
  • 입력 : 2016. 10.14(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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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2016 가을호)=서울시인협회 소속 24명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한 세번째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이번 호 주제 '부끄러움'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시인이 시에 대해서, 이웃에 대해서, 시정신의 토대가 되는 이 시대에 대해서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되새기기 위해 정한 테마다. '시대'와 '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겸손하고 부끄러워했던 윤동주 시인을 닮아보자는 뜻도 담았다. 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는 2015년 가을에 시작해 제1집과 제2집 모두 완판 기록을 세울 만큼 호응을 얻었다. 스타북스. 1만2000원.







▶DNA 탐정(타니아 로이드 치 지음, 이혜인 옮김)=유전 공학의 기본이 되는 DNA와 유전자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고 클론을 만들게 된 최근 상황까지, 유전학의 발달 순서에 맞춰 호기심을 충죽시켜줄 발견들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 논란, 동물 복제를 할 때 필히 뒤따르는 생명의 존엄성 침해, 인간의 복제에 대한 찬반 등 윤리적으로 논란거리가 되는 주제도 다루고 있다. 라임. 1만2500원.







▶엄마됨을 후회함(오나 도나스 지음, 송소민 옮김)=그동안 당연시돼왔던, 어쩌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엄마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인생의 통과의례일 수 있으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암묵적인 강요로 다가와 인생을 송두리째 후회하게 할 수도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23명과의 인터뷰 속에서 드러낸다. 반니. 1만5000원.







▶요즘 엄마들(이고은 지음)=10년차 기자인 저자가 자신이 직접 겪은 육아의 일상을 위트 있는 문장으로 기록했다. 엄마가 되면 누구나 겪을 법한 작고 사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웃픈'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때로는 상실감이나 분노를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요즘의 육아 풍속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마. 1만3800원.











▶자치통감을 읽다(장펑 지음, 김영문 옮김)=북송의 사마광이 전국시대부터 송 건국 이전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249권 300만자에 수록한 역사서 '자치통감'을 한 권에 담았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유가의 정치철학을 현대 시민사회의 공동체 원리로 새롭게 변용한 수신, 제가, 치도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지식인의 필독서였으며, 통치자에게 국가 흥망성쇠의 거울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자치통감'의 세계에 입문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을 알려준다. 378. 2만2000원.







▶아직도 마녀가 있다고?(이경덕 지음)=마녀사냥은 선과 악의 이분법을 따른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거나 행동을 하면 악으로 규정하고 폭력을 정당화한다. 이런 일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 여러 나라의 영토 분쟁, 한반도에서 일어난 빨갱이 사냥, 특정 지역이나 사람에 대한 비하 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마녀사냥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소설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마녀사냥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해준다. 사계절.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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