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사월 바다 外

{새로나온 책}사월 바다 外
  • 입력 : 2016. 10.21(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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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바다(도종환 지음)=섬세하고 부드러운 언어로 상처를 위무하고 아픔을 달래는 서정의 세계를 펼쳐온 시인의 신작이다. 제13회 백석문학상과 제1회 신석정문학상 수상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이후 5년 만에 펴낸 열한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2012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시인이 지난 4년간 "고통과 절규와 슬픔과 궁핍과 몸부림의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일구려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창비. 8000원.







▶약간의 거리를 둔다(소노 아야코 지음)=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며 문단에 데뷔한 소설가의 에세이이다. 원저인 '인간의 분노'는 출간되자마자 종합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든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좋아하면 된다." 객관적 행복을 좇느라 지쳐버린 영혼을 위로하고, 나 자신을 속박해온 통념으로부터 벗어나 나답게 사는 삶으로 가볍게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책읽는고양이. 9900원.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오덕렬 지음)='붓 가는 대로'를 마치 이론인 것처럼 받아들인 한국 수필은 서자문학, 변방문학 취급을 받아왔다. 이 책은 '붓 가는 대로'를 부정하고 폐기하는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창작 수필의 새로운 작법, '이것'을 가지고 '저것'을 만드는 창작론을 소개하면서 이론이 뒷받침하지 않은 수필은 문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창작수필의 외연을 확장해 중심지 문학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월간문학출판부. 1만2000원.







▶아바타 여행(김대현 지음)=아바타 여행은 네티즌들이 조종하는 대로 따르는 여행을 말한다. 2015년 11월, 인터넷 커뮤니티 '오유'에서 시작했다. 당시 수많은 네티즌을 잠 못 이루게 하면서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받은 아바타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 답답한 마음에 어디라도 가고 싶어 무계획으로 단 하루의 일탈을 마음먹은 이 랜덤여행은 한 줄의 댓글로 인해 일이 커져버렸다. "무안을 가서 무안하게 무안단물을 먹고 온다." 큰나무. 1만3000원.







▶그 여자의 방(이을순 지음)=20년 전 헤어진 주인공 희수와 민기가 어느 절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오랜 과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액자소설 형태의 장편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부부간의 소통의 부재는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갑작스러운 암의 선고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삶에 어떠한 심리적 변화와 영향을 주는가?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작가는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학자료원. 1만4000원.







▶브로커의 시간(서연아 지음·류한창 그림)=2016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주홍이와 노홍이에게 브로커 아저씨는 그저 그런 사소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평범한 인물이다. 그러나 우연히 엿본 서랍 속에서 손가락을 발견하고, 의미심장해 보이는 브로커 수칙 노트를 보게 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람의아이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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