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승의 날]오석학교 선생님 오영진씨를 만나다

[오늘 스승의 날]오석학교 선생님 오영진씨를 만나다
"지식 전달 보람… 학생들에게 사랑 배운다"
  • 입력 : 2017. 05.15(월)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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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활동하며 수년째 봉사

젊은 자원교사들 줄어 아쉬워

늦깎이 학생들에 존경·감사


16일 개교 50주년을 맞는 서귀포 오석학교. 이곳에는 법무사로 활동하며 봉사로 수년째 늦깎이 학생들에게 배움을 제공하고 있는 특별한 선생님이 있다.

2013년부터 4년째 서귀포오석학교에서 중등과정 국사과목 자원교사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법무사 오영진(52·사진)씨이다.

14일 법무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서울살이를 마치고 고향인 서귀포시를 찾았을 당시, 지인의 권유로 교육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내가 가진 지식을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어느덧 4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서귀포 오석학교를 찾아오신 어르신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용기, 자원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구성원 간의 따뜻한 정을 몸으로 느낀다"면서 "더욱이 자원교사로 재직하면서 오히려 늦깎이 학생인 어르신들에게 깊고 넓은 지혜와 사랑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4년째 오석학교에서 자원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씨지만, 그에게도 서귀포 오석학교에 대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서귀포 오석학교에 대한 젊은 자원교사들이 점점 줄고 있는 현상이다.

그는 "최근 서귀포 오석학교는 시민과 자치단체, 교육청의 협조와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많이 줄었다"면서 "서귀포 오석학교 창립 초기에는 대학생과 단기사병(방위)으로 젊은 자원교사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회의 여러 여건의 변화로 젊은 자원교사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늦은 배움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학교를 찾고 있는 서귀포 오석학교 학생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배움의 열정으로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꿈을 이루길 항상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 오석학교는 1967년도 개교해 성인, 어르신, 결혼이주민, 학업중단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초·중·고졸 검정고시 대비 학력보완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등과정 220명, 중등과정 723명, 고등과정 483명 등 총 14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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