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역사토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外

[책세상] 역사토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外
  • 입력 : 2017. 12.21(목)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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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토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박시백 외 지음)=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2003년 1권 개국편을 시작으로 10년만인 2013년 20권으로 완간됐다. 완간과 동시에 신병주 남경태 김학원과 함께 만 1년동안 역사방송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이어갔다. 50회에 걸쳐 총 70시간 동안 펼친 방송 내용을 축약해 조선왕조 500년사의 핵심을 짚었다. 네 사람의 역사 토크를 통해 역사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휴머니스트. 2권, 각 2만2000원.







▶영화와 공간(이승민 지음)=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공간을 살폈다. 영화라는 매체가 시간예술 만큼이나 공간예술이라는 점, 한국 다큐멘터리가 재개발투쟁과 같은 공간 담론을 주요 기반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공간에 주목했다.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흐름을 시작으로 새로운 공간의 등장과 함의에 대해 논의했고 서사적 맥락 등을 해체한 '공간 이미지'를 들여다봤다. 갈무리. 1만7000원.







▶소크라테스 씨, 멋지게 차려입고 어딜 가시나요?(연희원 지음)=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패션 스타일을 통해 권력의 민낯을 탐구한다. 패션은 옷 입기와 치장이라는 소소한 일상과 관련된 사적이고 개인적인 아이덴티티나 취향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패션과 외모는 지배세력의 정치적 수단이자 통치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거기엔 정치, 경제, 군사, 국가와 관련된 공적인 특성이 배어난다. 문예출판사. 1만7000원.







▶마을학 개론(이태동 외 지음)=대학과 지역이 서로 고립되고 있는 안타까움에서 쓰여졌다. 대학가로 유명했던 신촌이 다양성을 잃고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 밀려나면서 서서히 쇠퇴해가는 과정에 대학과 학생들이 어떻게 지역을 바꿔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지역을 단순히 지나다니는 장소에서 생활 기반 지역으로 새롭게 받아들이고 마을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를 지역의 주체로 인식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푸른길. 2만원.







▶진공관, 소리의 빛(서병익 지음)=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왔던 오디오 시스템의 실제 주인이 썼다. 13살에 처음 광석 라디오를 제작하며 오디오 세계를 접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오디오까지 설립했다. 50여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디오 마니아라면 자연스럽게 품게 되는 여러 의문들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 오디오에 관한 기존의 풍문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으며 새삼 오디오가 정량적으로 잴 수 없는 소리를 다루는 분야라는 점을 일깨운다. 필요한책. 1만5000원.







▶책구경(유진 지음)=공부 하느라 바빠 책 읽을 시간도 없는 하루하루가 언짢아 학교를 때려치웠다는 저자다. 초졸 학력의 열아홉살 청소년이 촛불, 탄핵, 대선으로 이어졌던 작년 가을부터 올 여름까지의 독서를 기록했다. 읽을 책을 먼저 정해 놓고 정독한 것이 아니라 세상구경을 하다가 질문이 생기면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책을 구경하면서 골라 읽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될 이유'가 아니라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공유하려 했다. 포럼.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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