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비뇨기계 등도 보험 적용검사 용이 장점… 기계적 한계점도다른 임상정보 종합후 정확한 진단
건강검진이나 만성 간염 환자에서 간경변으로의 이행여부와 간암의 발생 등을 보기 위해 시행하는게 복부 초음파이다. 대개 검진시 대부분 시행하기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는 검사항목이기도 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정섭 교수의 도움으로 복부 초음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복부 초음파는 CT, MRI 등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조영제를 이용하지 않으며 금식 이외에 특별한 검사 전 처치가 필요없이 실시간으로 진단을 할 수 있어 복부 내 여러 질환에 대해 1차적인 검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간, 담도, 췌장, 비장 등을 관찰하는 상복부 초음파가 급여화됐고, 올해 초부터 하복부 영역인 비뇨기계(신장, 방광, 부신)와 충수돌기나 소장, 대장에 대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전보다 훨씬 적은 부담으로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간 초음파.
신장 초음파.
화살표 표시가 충수돌기.
간, 담낭, 담관, 췌장 등을 검사하는 상복부 초음파의 경우 주로 상복부 통증 혹은 지속적인 소화 불량, 우측 혹은 좌측 갈비뼈 아래에서 간 혹은 비장이 크게 촉진될 때, 간 기능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혈액 검사에서 간암 수치나 췌장암 수치가 상승했을 때, 간염, 간경변증, 지방간 환자들의 정기적인 추적 검사, 양성 간 종양, 담낭 용종, 양성 췌장 종양 등의 정기적인 추적검사, 그 외에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간종양, 간실질, 췌장종양 등에 대해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고, 초음파 유도 하에 작은 간암에 대해 고주파열치료 같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비뇨기계 초음파의 경우 혈뇨, 옆구리 통증, 신기능 이상 등에 대한 원인 감별을 위해 시행하고, 신낭종이나 신결석 등의 추적 관찰에도 이용한다. 우하복부 통증의 경우 응급수술을 요하는 질환인 충수돌기염을 배제하기 위해 충수돌기 초음파를 시행하고, 하복부 통증 역시 소장 및 대장 초음파를 통해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특별한 금기증 없이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지만 기계적 한계점도 있다. 비만 체형이나 장내 공기가 많은 경우, 흉곽 등에 가려지는 경우 음창의 제약으로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사자 및 주치의의 판단으로 CT, MRI 등의 추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상복부 초음파검사는 6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금식이 필요한 이유는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팽창해 췌장 등이 가리게 되므로 부정확한 초음파검사가 될 수 있다. 지방 성분의 음식은 담낭을 수축시켜 담낭을 검사하는데 제약이 있다. 평소에 복용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 등은 적은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복부 초음파검사는 환자가 천정을 보고 똑바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고 검사 중에 옆으로 돌아 눕거나 반쯤 일어나 앉을 수도 있다. 신장 초음파의 경우 몸의 뒤쪽에 위치하는 장기 특성상 시작부터 옆을 누워 시행할 수 있다. 탐촉자와 신체에 초음파 젤리를 바른 후에 검사를 시작한다. 이 젤리는 탐촉자와 피부 사이의 공기를 제거해 탐촉자와 피부가 밀착되게 하고 잘 미끄러지게 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젤리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고, 대부분의 경우 옷에 묻어도 쉽게 세탁된다. 그 다음 검사자가 탐촉자를 눌러 피부와 완전히 밀착시킨 검사 부위를 문지르면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상복부 장기들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검사자가 숨을 크게 들여 마시거나 배를 불리도록 요구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횡격막 아래에 있는 간이 늑골 아래로 내려 와서 간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충수돌기 검사는 오른쪽 아랫배에 가장 아픈 곳을 직선 형태의 탐촉자를 이용해 누르면서 시행하게 된다. 검사가 끝나면 병원에 따라서 검사결과를 바로 알려 주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검사를 의뢰한 해당과 외래에서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소요 시간은 숙달된 영상의학과 의사가 시행하고 큰 이상 소견이 없는 복부 초음파검사는 10분 이내에 검사를 끝날 수 있지만 복잡한 상복부 초음파검사나 도플러검사가 필요한 경우, 충수 초음파검사의 경우에는 소요 시간이 훨씬 길어지기도 한다. 검사가 끝나면 젤리를 닦고, 이후에는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검사는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으나 초음파 영상을 평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복부 초음파검사의 경우에 복부 장기의 해부이나 질환의 초음파 소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검사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인공물과 함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CT나 MRI와 달리 검사자가 실시간으로 탐촉자를 움직이며 나타나는 영상을 보고 진단해야 하는 검사이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그 신뢰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검사자에게 매우 의존적이고, 검사 전에 여러 임상정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영상 검사와 마찬가지로 복부 초음파검사도 다른 임상적인 정보와 종합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건강 Tip] 싱겁게 먹기 실천화
건강을 위해,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첫 번째는 싱겁기 먹기가 대세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필요 이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편이다. 2015년 국민영양조사에 의하면 1일 소금 평균 섭취량은 10g 이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5g)의 2배 이상이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삼투압 조절을 통한 수분량 조절 및 신체 평형을 유지시켜주고 칼륨과 함께 세포내에서 신경 자극의 전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근육에 신경자극을 전달해 정상적인 근육운동을 돕고 펌프작용을 통해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 흡수을 돕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우리 몸이 원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꼭 필수 성분이지만 과잉섭취 시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위암, 신장질환 등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나트륨의 평소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식생활 위한 나트륨 섭취 줄이기
▷국, 찌개를 되도록 적게 먹고 국물은 반 이상 남기기 ▷육류, 생선 구울 때 양념을 하지 않고 구워 간장, 저염 소스 활용하기 ▷가공식품 조리시(라면, 국물요리 등) 스프는 반만 사용하고 국물은 남기기 ▷소금 대신 양파, 마늘, 고추, 허브 등 사용하기 ▷레몬, 오렌지, 유자, 자몽, 감귤류, 사과, 파인애플, 딸기 등 조리에 사용하기 ▷조미료 대신 미나리, 피망, 샐러리, 깻잎, 풋고추, 쑥 등의 향이 강한 채소를 사용하기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젓갈, 장아찌 등 고염, 염장식품 섭취 자제하기 ▷샐러드 드레싱하기 보다는 신맛나는 식초, 레몬, 사과 같은 식품으로 곁들여 제공하기 ▷식탁에서 소금을 추가로 넣지 않기 ▷음식을 할 때 소금은 적게 넣고 소금보다 간장, 간장보다 된장, 고추장을 넣는다.(된장, 고추장의 나트륨 함량은 소금의 10분의 1정도임) 일반 간장 대신 저염 간장으로 양을 늘리지 않고 사용하기 ▷국물 맛 낼 때 멸치, 다시마 사용하고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간하기 ▷칼륨이 풍부한 감자, 콩, 과일 충분히 섭취하기 ▷음식궁합 활용하기(생선과 무순, 생선구이와 레몬, 생선회와 들깻잎, 쇠고기와 피망볶음 등)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영양사협회>
우리 식생활 속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는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를 못하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건강한 식탁으로 싱겁게 먹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보자.
▶건강 저염 레시피
▷닭고기 샐러드 & 발사믹 드레싱
재료=닭가슴살 80g, 양상추 40g, 브로콜리 40g, 파프리카 40g, 방울토마토 40g.
발사믹 드레싱=올리브오일 8g, 간장 2g, 발사믹 식초 18g, 올리고당 6g.
▷조리법
닭 가슴살은 삶아내어 결대로 찢는다(닭 가슴살에는 밑간을 따로 하지 않는다), 양상추·파프리카는 한 입 크기로 썬 후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우치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가른다, 준비된 재료를 섞고 저염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