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꿈꾸다] (8) 국영통신사 스위스컴(Swisscom)

[제주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꿈꾸다] (8) 국영통신사 스위스컴(Swisscom)
끊임없는 혁신·노력으로 블록체인 비즈니스 선구자 위상 다져
  • 입력 : 2019. 11.12(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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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훼너 스위스콤 본사 핀텍 사업 본부장(왼쪽)과 스위스콤 블록체인 자회사 루카스 홀 대표

스위스 첫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업… 유럽내 수요도 높아
디지털 유언장 내년까지 법적 절차 거쳐 효력 갖출 예정
인터넷 통해 자산 주고받는 토큰화 시스템 구축에 초점


국영통신사 스위스컴은 스위스에서 가장 처음으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다룬 기업이다.

유럽에서 가장 매출이 높고 수익률이 좋은 모바일 회사인 스위스컴은 스위스 인구의 70%를 커버함과 동시에 유럽 내에서도 수요도가 높다.

현재 스위스의 최대 금융센터 및 증권거래소인 식스 컴퍼니에 상장돼 있다. 정부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루카스 홀 스위스컴 블록체인 자회사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인컴 세일즈는 모두 새롭게 채워지고 있다. 국영기업인 탓에 국민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 그만큼 수익률이 연결되지 않으면 굉장한 압박을 받는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컴. 사진=스위스컴 제공

이에 스위스컴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서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컴은 스위스 비즈니스 오퍼가 75%, 이탈리아 비즈니스가 25%를 차지한다. 모바일 중심 기업이지만 지난 35년 동안 뱅킹 아웃소싱 업체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노하우를 갖추었다. 특히 핀테크와 투자 및 관련 아웃 소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언장 디지털화, 프라이빗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토큰화 등 3가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루카스 홀 대표는 "유언장을 쓰고 디지털 사인을 한 후 해시를 통해 저장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노드에 나눠 저장할 수 있다. 유언장은 내년까지 법적인 절차를 거쳐 법적 효력을 가지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컴. 사진=스위스컴 제공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는 두 번째 혁신 사업이다.

루카스 홀 대표는 "마켓이 주도하는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이를 이용한 B2B (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서비스가 앞으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토큰화다. 토큰화하는 기술과 예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토큰화한다는 것은 토큰을 오케이 캐쉬백에 포인트나 적립하는 것처럼 마일리지의 개념이다. 스위스컴은 여러 사업 가운데 이 토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루카스 홀 대표는 "식스와 스위스컴은 경쟁구도를 갖고 있는데 식스와 스위스컴은 서로 반대되는 정책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동반자이자 경쟁자이다. 토큰화가 되려면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한데 스위스컴은 여러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열려 있다. 이미 유럽에서 가장 큰 독일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식스가 아직 협업 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위스컴은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비돼 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추구하는 조건으로 여러 가지 컴포넌트가 합쳐서 하나의 큰 시스템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카스 홀 대표는 "5년 전 이같은 기술을 주장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외계인 보듯이 했다. 하지만 현재는 포괄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많은 이들이 다방면으로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루카스 홀 대표는 "우리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연구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든 유저에게 우리의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쯤 법적인 절차를 마치고, 유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자지갑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스위스컴은 블록체인 기반 예술산업에서도 발을 내딛고 있다. 스위스컴 AG는 스위스컴TV 전용 앱 'NOOW'를 통해 예술작품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요하네스 훼너 스위스콤 본사 핀텍 사업본부장은 "블록체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다. 그 중요한 역할은 시스콤이 완성할 것이며,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3년 전부터 디지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컴은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 선구자의 위상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고대로기자





세계 최대 1인당 국제통화량 보유
실리콘 밸리·상하이에 전초기지


국영통신사 스위스컴은 세계에서 가장 고음질의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의 1인당 국제 통화량을 보유한 통신회사이다.

이 회사는 또한 유럽 최초로 디지털 통신망을 구축한 선두 주자로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다양한 첨단 디지털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본사는 베른 인근의 보르블라우펜(Worblaufen)에 있다.

기업 및 거주 고객을 위한 이동 통신, 고정 네트워크, 인터넷 및 디지털 TV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 및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발 및 유지 관리하고, 은행,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광고 및 의료부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 9월 말 현재 직원은 960명의 견습생을 포함해 1만9500명이다.

스위스 통신 시장의 총 매출은 CHF 110억원, IT 서비스 시장의 총 매출은 약 CHF 100억원이다.

스위스컴은 이탈리아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 TV 및 모바일 통신 서비스와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포괄적인 ICT, 클라우드 및 보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와 상하이에 전초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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