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그림의 떡'이 많은…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그림의 떡'이 많은…
  • 입력 : 2020. 03.19(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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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네 삶이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그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하는 말이 습관처럼 튀어나온다. 새삼 평범한 일상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니 여기저기에서 힘들다는 아우성이 들려온다. 기업체·소상공인·관광업계가 입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연이은 개학 연기로 돌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 많다.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일주일에 2장의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혼선이 빚어지면서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자금 지원도 신청자가 많은데다 자금집행이 한달 넘게 걸리는 등 실효성 없는 방안이라는 하소연도 들린다.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급인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맞벌이 학부모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데 괴리감을 느낀다. 정부가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한 직장인에게 한시적으로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아쉽다.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지원책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점검을 통해 좀 더 제도의 현실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앞으로 나올 코로나19 관련 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와 같은 제2, 제3의 감염증 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이러한 정책들이 '그림의 떡'이 돼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박소정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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