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강등돼서야 비로소 보인 '이동률'

제주Utd 강등돼서야 비로소 보인 '이동률'
올 시즌 4골·3도움 맹활약… 영플레이상 '유력'
스폐셜 영상은 조회수 131만 넘기며 인기 실감
  • 입력 : 2020. 10.28(수) 13: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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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2부리그로 강등돼서야 이동률(20)이라는 보물을 발굴했다.

 이동률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라있다. 12경기에 출전 4골·3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상민(서울이랜드·24경기 출전 1도움), 최건주(안산 그리너스·19경기 출전 3골·1도움), 하승운(전남 드래곤즈·출전 21경기·2골) 등 다른 후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수상 조건인 '시즌의 반 이상(14경기)'을 출장해야 되는데, 향후 부상 및 징계 등 변수가 없다면 잔여 2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제주 U-18 유스팀 출신 공격수 이동률은 2017 U-18 챔피언십에서 33.18㎞/h의 압도적인 속도를 기록할 정도로 스피드에 일가견이 있다. 프로 입성을 앞둔 고교 3학년 시절인 2018년에는 R리그 9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인 5골을 기록할 정도로 결정력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프로데뷔 첫 시즌 K리그1 5경기 출전으로 성공의 예열을 마친 이동률은 올해 8월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8월 26일 부천전(4-0 승)에서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프로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FC안양을 상대로 멀티골과 함께 17라운드 MVP까지 차지하며 K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연맹에서 제작한 '이동률 스페셜 영상 콘텐츠'는 조회수 131만을 넘기며, 역대 연맹 제작 모든 영상 콘텐츠 중 조회수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남기일 감독은 "이동률 선수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어리지만 당차고 빠르다. 골을 넣고 어시스트 할 줄도 안다.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이동률은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대해 "솔직히 생각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남은 경기 다 뛰어야 받을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1부리그 승격"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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