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나쁜관광 좋은관광

[열린마당] 나쁜관광 좋은관광
  • 입력 : 2020. 11.05(목)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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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제주관광의 대세는 개별관광(FIT)이다. 앞으로 개별관광객의 패턴에 맞춘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일부 도민들이 그렇게 주장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단체관광(GROUP)으로 탄생된 관광생태계는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과 병행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관광시장의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 '개별관광은 양화, 단체관광은 악화'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영국 '토머스 그레샴'이 16세기에 제창한 학설이다. 예컨대, 5만 원권 지폐의 경우 신권 지폐보다는 헌 지폐를 먼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이는 품질이 좋은 제품대신 저품질 제품이 늘어나는 사회현상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개별과 단체는 소비자(관광객)의 선택 권한이다. 마치 일부 단체관광객과 여행사의 문제점을 전체 단체관광객의 문제로 확대함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급속히 증가하는 관광패턴은 1인 혹은 연인, 친구, 가족 등의 최소한의 힐링파트너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스몰 관광 시대다. 이들의 인플루언서는 20∼30대를 중심으로 숙박, 맛집 등을 찾아다니며 즐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시대에 가상의 공간(VR) 관광도 시행돼가고 있는 관광시장의 변화는 빠르게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관광의 패턴은 결국 소비자인 관광객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선택권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제주관광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하게 하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관광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제주관광의 미래는 개별관광과 단체관광의 공조다. 이런 조합의 확실성만이 제주관광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다.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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