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시재생 첫 걸음, 가벼운 인사부터

[열린마당] 도시재생 첫 걸음, 가벼운 인사부터
  • 입력 : 2020. 11.16(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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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퇴근 후 제주시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행 버스를 탔고 버스 앞줄 출입문 쪽 좌석에 자리했다. 정류소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버스가 멈추고, 이용객들은 승.하차를 하면서 버스 기사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서로 자연스레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놀랍기도 했다.

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서귀포시청에서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과거 도시 재개발 같은 주택 대량공급 같은 개발이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도시 지역공동체가 영위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재생해 거주민의 삶을 높이는 업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를 재활성 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혁신’사업이라고 말한다. 서귀포시에서는 현재 월평마을, 대정읍 지역 등 2개 지구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10월 현재 중앙동 지역에 대해서 국토교통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고 사업 절차가 복잡한 어려운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다. 주민과 공무원 등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소통해 지역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때 비로소 도시재생이라 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첫인사에서 알 수 있듯, 승객은 운전자를 믿고 운전자는 승객의 응원에 힘입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 참여와 소통의 도시재생 시작점은 주민, 사업자, 공무원 간 믿음의 첫걸음인 첫인사로부터다.

먼 미래 천국에서 살기를 상상하기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이 땅을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오늘도 한 발 내디뎌 본다. <김봉석 서귀포시 도시과 도시재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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