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의 문화광장] 폴리매스(POLYMATH)

[장수명의 문화광장] 폴리매스(POLYMATH)
  • 입력 : 2020. 11.17(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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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때면 서점엘 간다. 갓, 기계에서 빠져나온 반딱반딱한 표지에 새 글씨 냄새를 담뿍 담고 있는 서점은 언제라도 마법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다.

‘폴리매스(Polymath)’

이 책은 근래에 만난 그중 한 책이다. 저자 '와카스 아메드', 그는 작가로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그를 수식하는 말은 참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그를 '떠오르는 청년 다 빈치'라 칭한다고 하니, 그의 깊은 통찰력과 학식, 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과히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겠다 하겠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는 전 세계 사람이 다방면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글로벌운동 ‘다 빈치 네트워크’의 창립자이며, 매년 다양한 분야의 연결을 탐구하는 '폴리매스(Polymath)’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하니, 그는 빠른 추진동력까지 겸비한 진정한 21세기 인간형이라 하겠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 나는 그의 저서 '폴리매스(Polymath)'를 읽으면서 그가 던진 메시지에 더욱 놀랐다. 내가 갖는 인간상의 모럴(moral)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쩌면 사람들은 책의 전체적인 맥락보다는 한쪽 방향만 보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고, 자칫 좌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다방면으로 박식하기가 그리 쉬운 일도 아니고, 또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쉽사리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재다능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독서의 오류를 범하게 되면 세상에 존재했던, 존재한 수많은 ‘폴리매스(Polymath)’들을 가득 나열 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폴리매스(Polymath)’를 통해 와카스 아메드 그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자인 나, 우주인 나의 발견’이다. 어쩌면 이 부분은 읽는 독자가 알아차리는 몫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첫 장부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중략……)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 (중략……) 우리보다 인생을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이 정상으로 규정한 방식과는 다르다. 마치, 유체이탈을 하듯 현재의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와 과거의 역사와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을 두루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략……)'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의 심장과 세포들은 ‘와카스 아메드’에게 관통당하고 말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지루하도록 ‘폴리매스(Polymath)’를 찾아내고 발현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 끝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하고 싶었던 말은 나의 발견, 그 중차대한 일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차려야 했다.

21세기 무한한 가능성과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세상에서 '무한한 온전 체인, 나의 발견'은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발견, 참 나를 바라보기’ 이것이 ‘폴리매스(Polymath)’이 책의 화두다. <장수명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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