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어들면서 학교폭력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학교폭력대책자치(심의)위원회 개최 건수는 총 11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296건, 2019년 294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113건을 유형별로 보면 신체폭력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9건, 언어폭력 18건, 사이버폭력 12건, 금품갈취 4건 등이다.
도교육청은 2020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줄면서 학교폭력 발생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고, 확산세에 따라 각 학교의 등교가 수시로 중지됐다. 올해 역시 1월 31일까지 도내 유치원 123개, 초 113개, 중 45개, 고 30개, 특수학교 3개 등 총 314개교의 등교가 중지된 상황이다.
아울러 2019년부터 시행된 '학교장의 자체 해결' 제도도 학교폭력 발생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교장 자체 해결은 ▷2주 이하 신체적·정신적 치료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즉각 복구된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등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9년에는 225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이뤄져 학폭위로 넘어간 294건보다 적었지만, 2020년에는 학폭위 113건보다 학교장 자체해결 203건이 더 많았다.
한편 2019년 학폭위 결정에 불복한 경우는 징계 부당 12건(퇴학 1건·전학 11건), 가해학생 처벌 강화 29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