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코로나19 상황이 1년 내내 이어진 지난해 제주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일 매출액과 방문객이 많게는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해 말까지 시행했던 6개 전통시장 사용료와 중앙지하도상가 임대료와 관리비 감면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동문·서문 공설시장과 4개 오일장(제주시·한림·세화·함덕) 등 6개 전통시장 중 5개 시장의 일평균 매출액이 7.7~38.6%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시장은 세화오일시장 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이 줄어든 영향인데, 서문시장은 일평균 고객이 2019년 2110명에서 지난해 1190명으로 43.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시장의 고객과 매출 감소가 뚜렷한 가운데 시는 전통시장과 중앙지하도상가 상인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사용료와 임대료 감면을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코로나19 관련 방역도 연장 지원한다.
6개 공설시장 1500개 점포에 대한 사용료는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0% 감면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사용료 50% 감면에 이은 연장 조치다. 사용료 감면에 따라 상인들은 월 9만2000원정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중앙지하도상가 382개 점포에 대한 임대료 감면과 공용관리비 지원도 연장된다.
지난해 3~12월 추진한 점포 임대료 80% 감면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연장하고, 공용관리비(전기, 상·하수도 사용료)는 코로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가 입점상인들의 부담이 점포당 평균 20만원(임대료 17만원, 관리비 3만원) 정도 줄어들게 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지원도 펼치고 있다. 상설시장은 주 1회, 오일시장은 5일에 1회(장날 전날)씩 공용부분(화장실·통로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지하도상가도 전구간(점포·화장실·계단)에 대해 매주 1회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