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여행업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지역의 여행업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 해 BC카드 사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경복궁·익선동·광화문 광장 등 관광지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에서 여행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16억 원으로 2019년보다 95% 급감했다. 제주시에서는 2억7500만 원으로 58%, 서울 용산구에서는 105만 원으로 96% 줄었다. 한옥마을이 자리한 전주 완산구에서는 206만 원으로 79% 감소했다.
반면, 포천시에서는 6394만 원으로 127%, 전남 보성군에서는 383만 원으로 105% 증가했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4억1359만 원으로 33% 증가했다.
숙박업 분야 카드 사용액은 경남 거창군에서 841% 급증한 것을 비롯해 전남 함평군(387%), 강원 영월군(147%), 전남 진도군(127%), 경기 연천군(177%)에서도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행 산업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군·구에서는 증가했다"며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 여행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