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꽃 핫플레이스 방문객 급증 방역 '비상'

제주 봄꽃 핫플레이스 방문객 급증 방역 '비상'
지난 주말 입도 관광객 10만여명 달해
제주, 방역 위해 봄꽃 행사 줄줄이 취소
  • 입력 : 2021. 03.22(월) 17:5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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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전경.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주지역 명소 곳곳마다 봄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해 봄의 정취를 느끼려로 북는 관광객과 도민들적였다. 일부 관광객 등은 차량을 도로변에 불법 주차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4~8일 유채꽃 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축소 개최될 예정이지만, 축제 이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같은 날 제주시 소재 제주종합운동장 인근 일대와 삼도1동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 등 도내 벚꽃 명소마다 상춘객들이 몰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낳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양 행정시와 축제 위원회 등은 올해 예정된 봄 축제를 잇따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다.

 이달말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왕벚꽃축제는 취소됐다. 다만 벚꽃거리 입구에서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지킨 방문객만 관람은 허용될 예정이다. 매년 4~5월에 개최하는 가파도청보리축제도 올해에는 취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축제를 취소한다 해도 봄철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어 코로나19 방역 구멍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관광객 내도 현황을 보면 주말을 앞둔 지난 19일에는 3만4578명, 20일 3만2550명, 21일 3만3747명 등 사흘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제주지역은 나들이하기 좋은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일에도 3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 방역 당국은 봄철 관광객 급증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만의 방역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또한 도내 관광업장 등에 방역수칙과 관련한 지도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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