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삶과 역사 문학으로 기억하자

제주의 삶과 역사 문학으로 기억하자
작가회의 창작역량강화
4회 워크숍과 현장 탐방
  • 입력 : 2021. 04.29(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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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문학인들이 시대를 읽고, 언어로 기록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2021년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마련하는 '창작역량강화지원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에서 각종 개발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태 환경의 변화, 제주 고유 정체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언어를 기반으로 한 문학 예술 종사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기획됐다. 제주의 마을, 제주의 역사, 제주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문학을 도구로 사라지고 있는 것, 또는 사라질 우려가 있는 장소와 사람, 기억을 담아야 한다고 봤다.

이 사업은 '잊혀진 장소, 사라진 기억과 삶-문학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큰 주제로 운영된다. 문학의 현장성을 확장시키고 문학적 연대를 강화하는 자리로 4차례에 걸쳐 워크숍과 현장 탐방이 이뤄진다.

첫 일정은 5월 1일에 잡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비석을 찾아서 3'을 주제로 조천, 와흘, 선흘, 함덕 등지를 돌아보는 4·3문학기행를 벌인다. 현장 워크숍도 예정됐다. '제주4·3, 지금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에 대해 김동윤 평론가가 주제 발표를 하고 김성주 시인과 정찬일 시인이 토론을 맡는다.

6월에는 '제주의 오늘, 어떻게 보고 쓸 것인가'에 대한 2차 워크숍과 '제주의 오늘을 걷다'를 주제로 현장 탐방이 개최된다. 9월에는 3차 워크숍 '제주를 살아온 사람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와 '제주의 시간을 걷다' 현장 탐방이 잇따른다. 10월에는 4차 워크숍 '제주의 자연과 문화, 문학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와 '제주의 지문(地紋)을 걷다' 현장 탐방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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