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제2공항 조속히 가부 결정"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제2공항 조속히 가부 결정"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주무부처 장관이 전향적으로 의사결정 할 때"
정의당 심상정 의원 "제주도민 이미 자기결정해, 중앙부처 시간끌면 안돼"
  • 입력 : 2021. 05.05(수) 00:55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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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지난 2월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2개월 넘게 미뤄져온 정부의 결정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노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 나선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질의에서 "제주 제2공항은 2015년도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보상태"라며 "제주제2공항은 제주도민 숙원사업이다. 다만, 입지 관련 도민 갈등이 남아있는데,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국토부가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된다. 국토부가 제주도와 함께 주도적 의사결정을 할 때"라며 "장래 예상 수요가 계속 늘 걸로 분석되기에 이제 공항 건설 확장과 관련 주무부처 장관이 전향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제주공항은 저가항공 취항 이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승객 수요가 많이 늘어난 공항"이라며 "작년 국토부는 현 제주 공항 확장은 기상과 안전 문제때문에 확장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제2공항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지금 환경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데, 그 협의와 함께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제2공항 추진 여부 결정에 시간을 끌고 있다며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조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를 3차 보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환경부에서 보완을 요청 한 것은 강행을 전제로 한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당정협의를 통해 제주도민의 객관적 합리적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한다고 했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결과가 나왔는데 국토부가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어 제2공항에 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정부 방침에 반영해야 한다는 또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환경부 핑계댈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미 제주도민은 자기결정을 했다. 그런데 중앙부처가 약속한 대로 하지 않고 계속 시간을 끈다"고 꼬집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제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곧바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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