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체 채취.
제주지역에서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5월 들어 두 자릿 신규 확진은 이번이 벌써 8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총 19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4명(849~86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862명으로 늘었으며 이달에만 14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3차 대유행으로 월별 최다 감염자 수를 보였던 지난해 12월 확진자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14명 중 6명(849~854번)은 전날 방역당국에 의해 공개된 확진자이며, 나머지 8명은 간밤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849번을 비롯해 851~853번, 855~858번, 860~862번 등 1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3명(850번, 854번, 859번)은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간밤 사이 추가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855번은 향수 목욕탕 방문 이력이 있는 813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55번은 자가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감염도 여전해 856번은 지난 11일 확진된 825번의 가족, 857번은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은 807번의 가족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레슬링부 발 추가 감염자도 나타났다.
858번은 지난 10일 확진된 805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데, 805번은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의 직원과 접촉해 감염됐다.
859번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경우이며, 860번과 862번은 지난 10~11일 확진된 802번, 862번과 각각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861번은 850번 확진자 발 감염으로 추정된다. 850번은 지난 7일 업무 차 수도권에서 제주에 왔는데 이후 850번과 접촉한 851번, 852번, 861번 등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한편 확진자 교육 실습생이 근무한 함덕고등학교에서는 총 175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확진자 교생을 제외한 추가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 교생과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등 60명이 자가 격리됐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주말이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외출과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치료 확진자는 133명, 자가 격리자는 1342명(확진자 접촉자 1094명, 해외 입국자 2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