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4-H표지석, 향토유형유산 지정을 바란다

[열린마당] 4-H표지석, 향토유형유산 지정을 바란다
  • 입력 : 2021. 05.17(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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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H운동은 농촌청년회, 농촌청년구락부, 4-H구락부, 새마을4-H구락부, 새마을청소년회, 4-H회로 명칭이 변경되는 기간 동안 농업, 농촌과 국가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현대적 의미의 4-H운동은 1947년에 경기도에서 태동해 우리 제주에는 1953년에 다호4-H구락부가 결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맹퇴치와 농촌계몽운동 등으로 시작돼 농어촌과 지역사회를 성장시켰던 4-H운동은 국가 차원으로 본 정책을 펼쳐나가는 동안 전국과 제주지역 각 마을에는 평균 2~3개의 4-H표지석 등이 조성됐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화되는 사회적 흐름 속에 마을의 4-H회는 없어졌고, 농어촌 문화와 지역을 상징했던 4-H표지석도 무관심 속에 하나 둘 모습을 감추게 됐다.

서귀포시4-H본부는 회원들과 지역의 4-H출신자, 마을이장들과 함께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서귀포시 지역의 4-H표지석, 4-H충혼비, 4-H기념비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조성된 4-H표지석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대정읍 1기, 남원읍 7기, 성산읍 11기, 표선면 6기, 중문동 2기가 확인됐으며, 이중 보전이 잘돼 있는 형태는 4기, 양호한 형태는 6기, 보전이 전혀 안돼 보수가 필요한 형태는 17기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4-H본부를 중심으로 해서 제주시 4-H본부와 서귀포시 4-H본부는 4-H표지석과 유적 등을 향토유형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문화유산인 4-H표지석 보전운동은 제주도민들이 많은 관심 속에 이뤄지기를 바란다. 또한 4-H운동과 관련된 기관·단체에서는 4-H표지석과 유물, 유적 등을 보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형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를 제안한다.

<고성봉 (사)서귀포시 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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