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건 회수금 134억원 이자 행방은?

카지노 사건 회수금 134억원 이자 행방은?
경찰, 134억원 회수해 은행에 위탁·운영
이율 0.1%… 4개월간 429만원 이자 붙어
국고금관리법 7조 따라 전액 국고로 환수
  • 입력 : 2021. 05.24(월) 17:24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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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액 134억을 환수해 1월 말 은행에 위탁·보관하면서 429만원의 이자가 쌓였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월 랜딩카지노 VIP 고객 금고에서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져 수사에 착수했다. 5월까지 수사한 결과 되찾은 피해액은 134억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134억원 중 85억원은 자금 담당 임원 A씨의 부탁을 받은 중국인 카지노 관계자 B씨 명의의 개인 금고에서, 나머지 49억원은 B씨의 부탁을 받아 돈을 옮기던 C씨의 거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되찾은 금액을 도내 은행에 위탁·운영을 맡겨 보관했다.

 이자는 연 0.1%인 것으로 파악됐다. 4개월이 지나 현재 429만원의 이자가 붙었다. 이는 달마다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붙는 것이다. 이자는 국고금관리법 7조에 따라 수사가 마무리되면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경찰은 134억원을 고소인의 소유로 추정하고는 있지만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기 전까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 피의자를 검거한 후 돈의 소유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만 주인이 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랜딩카지노 운영을 맡은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람정)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적 임원 A씨가 지난해말 휴가를 낸 뒤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미 외국으로 출국한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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