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불출마 선언 후 당마다 난립양상
내년 대선 결과따라 지사 선거판 요동칠 수도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후보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 후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희룡 제주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원 지사에게 낙점을 받기 위한 구애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지난 4·7 재보선 참패를 딛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만간 대선기획단과 지방선거 기획단을 구성해 대선-지방선거 동시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시도당별로 공천 밑작업을 하는 지방선거선출직평가위원회도 가동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로는 송재호(제주시 갑)·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김태석 전 도의회 의장, 박원철 도의원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다 4선 의원 출신의 강창일 주일대사와 김우남 마사회장, 제주 출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중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재호 의원은 이달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은 후 그동안 '정중동'의 자세에서 벗어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후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제주지사 후보도 결정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지난 4·7 재보선 압승 저력을 발판삼아 조만간 지방선거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지도부 산하에 별도기구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원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중량급 인사가 없는 후보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영권 제주도정무부지사와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안동우 제주시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원 지사가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보 선정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고병수 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문성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의 최종 선택지도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정당의 목표는 정권창출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내년 3월 대선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제주지사 선거판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육감선거는 이석문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토대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맞설 후보로는 2018년 이 교육감과 맞붙었던 김광수 전 도의회 교육의원을 비롯 부공남 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김장영 교육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