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 내년 제주 4·3 배보상금 지급 노력"

김부겸 총리 " 내년 제주 4·3 배보상금 지급 노력"
"내년 집행 가능하도록 예산 당국과 일정 조정할 것"
"제주 국회의원 조만간 제2공항 갈등 해소 대안 제시"
  • 입력 : 2021. 06.26(토) 12:1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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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 앞에서 분향하고 있다. 이상국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금을 내년부터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사회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찬성, 반대 등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시할 공동체 갈등 해소 방안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선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입장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작업이 언제쯤 끝날 것 같냐는 질의에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환경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모른다"면서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제2공항을 둘러싼)지역 사회 내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을 (정부에) 하겠다고 하니 그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제주 4·3 배보상금 지급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우선 제주4·3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며 "행정안전부의 보고도 받아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배보상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배·보상금 지급 등) 집행이 가능하도록 예산 당국과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 총리와 함께 제주를 찾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제주의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에 대해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이 전기차 발전 속도에 맞춰 미래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의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방문하기 앞서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 총리는 위패봉안소에 있는 방명록에 '4·3의 희생 위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 귀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혼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 폐막식에 참석한 뒤 귀임한다.

한편 이날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 정문 앞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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