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대형 사고'… 제주 물류창고 특별조사 나선다

'났다 하면 대형 사고'… 제주 물류창고 특별조사 나선다
제주도소방본부·시 건축과·산업안전보건공단
7월 2일까지 3000㎡ ↑ 물류창고 21개소 대상
방화구획및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중점 확인
  • 입력 : 2021. 06.27(일) 15:08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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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발생한 쿠팡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 제주도 소재 물류창고 시설에 대해 도 소방본부가 특별조사를 벌인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제주시 건축과 및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오는 2일까지 도내 3000㎡ 이상 물류창고 21개소에 대해 특별조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특별조사팀은 소방안전관리 및 불이 났을 때 방화문, 방화셔터 등 건물 전체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영역을 나누는 방화구획과 연기를 감지해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적절하게 동작하는지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개선사항 전달 및 화재 예방 컨설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소방본부 예방대응과 관계자는 "덕평물류센터 화재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H사 남이천물류센터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하는 등 큰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물류 창고 화재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등 제주지역 물류창고 화재가 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 엿새만인 22일 완전 진화했다.

 진화 과정에서 지난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상규 본부장이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 정도 지체됐다"고 밝히면서 쿠팡 측이 스프링클러를 고의로 차단했다 뒤늦게 작동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6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11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첫 불꽃이 발생하면서 연기가 발생,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

 이 화재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故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순직해 지난 21일 오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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