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연으로 만나는 이중섭의 예술혼

[열린마당] 공연으로 만나는 이중섭의 예술혼
  • 입력 : 2021. 07.08(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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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민을 넘어 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 이중섭. 최근 이중섭 작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올해가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이기도 하거니와 더욱이 지난 4월 이중섭 미술관의 삼성家로부터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이중섭 작품 12점 수증은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중섭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가의 순수성,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엄혹한 창작 현실, 생활고는 그의 작품에 창작혼에 큰 불을 지폈고 특히 '황소','서귀포의 환상' 등에서 그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9월 5일부터 이중섭미술관의 '삼성가 기증 작품 특별전시'는 이중섭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서귀포시에서 추진하는 이중섭 공연에 주목해 보자.

먼저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추진하는 뮤지컬'이중섭의 MEMORY'는 제주출신 윤정인씨의 작곡·극본으로 이중섭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뮤지컬 작품이며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공연한다. 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공연은 10월 1일, 2일 양일간 공연되는'창작오페라 이중섭'이다. 지난 2016년 이중섭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서귀포시가 최초 제작한 오페라로써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2년만에 공연된다. 2019년 극본·연출을 맡아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숙영 연출가가 다시 한번 총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이중섭 작가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귀포 생활, 시련 속에서 꽃피운 그의 예술혼과 가족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고향도 아니고 짧다면 짧은 11개월간 체류한 서귀포시가 이중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이중섭미술관, 이중섭거리, 거주지 보존, 공연콘텐츠 추진 등의 노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중섭의 행복했던 시절이 서귀포에 투영돼 있는 까닭은 아닐까.

<김해정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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