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예정지 성산서 보호종 29종 발견"

"제2공항 예정지 성산서 보호종 29종 발견"
8일 '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2년 조사한 생태환경 결과 발표
"맹금류는 비행기와 충돌 우려"
  • 입력 : 2021. 07.08(목) 17:1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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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2년간 진행한 '성산지역의 생태환경(조류를 중심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산지역에는 매와 팔색조, 긴꼬리딱새, 황새, 검독수리 등 법정보호종 조류가 29종이나 발견됐다.

 성산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두산봉과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에서 매가 서식하고 있었고, 이 매들은 대수산봉과 대왕산 사이를 높게 날며 사냥을 했다"며 "매 뿐만 아니라 말똥가리, 새매 등 맹금류들이 해발 200~300m 이상 높이 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비행기 예상 고도보다 높아 조류 충돌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새들이 내륙에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돌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새들이 바다와 바다, 바다와 내륙, 오름과 오름을 수시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국토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우리가 발견한 보호종 29종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밝혀야 한다. 만약 새들은 행동반경이 넓어 다른 곳으로 이동,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따면 이는 생태계에 대한 폭력"이라며 "환경부 역시 이번 보고서 등을 통해 '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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