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철거 후 복합문화시설 본격 추진

제주시민회관 철거 후 복합문화시설 본격 추진
제주시 생활SOC사업 건축설계 이달 17일까지 공모
  • 입력 : 2021. 08.04(수) 09:43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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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회관.

제주시민회관.

제주시 원도심의 상징 건축물의 하나인 제주시민회관이 일부를 보존하고 철거돼 복합문화시설로 본격 추진된다.

제주시는 시민회관 생활SOC 복합화설시설 사업 첫 단계로 지난 3일부터 건축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생활SOC는 전기·수도 등 기초인프라와 문화·체육·보육·의료·공원시설을 포함한 국민 생활 편익 증진시설 및 삶의 기본 전제가 되는 안전시설 등이다.

시민회관은 1964년 이도1동 현 부지에 3층 높이로 지어져 1990년대까지 다양한 행사장소로 이용된 원도심의 대표적인 공간 가운데 하나다. 시민회관은 한국의 대표 건축가 김태식이 설계한 도내에서 처음 시행된 철골조 건축물로 건축사적, 사회사적 의미를 평가받아 2016년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했으나 재산권 문제 등으로 물거품 된 바 있다. 그동안 활용방안을 놓고 용역이 진행됐으나 정부의 '2021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복합문화시설로 추진하게 됐다.

시민회관 생활SOC복합화 시설은 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된다. 현 시민회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층 높이 최고 32m(10층) 이내, 연면적 1만1010㎡ 규모로 추진된다. 가족센터를 비롯 ▷건강생활지원센터 ▷공공도서관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주거지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건물 천장 일부 구조물은 철거후 별도 보존해 신규 건물에 다시 부착하는 등 일부 보존조치가 이뤄진다.

설계 공모 참가 등록은 이달 17일까지이며, 오는 10월 14일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0월말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건축설계 당선작이 선정되면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건물 해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착공 시점은 2022년 말로 예상된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도내 최초 철골 구조물로 공공건축의 혁신 사례로 주목을 받았던 시민회관이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되는 만큼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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