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교육청 주도안해" 해석 분분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교육청 주도안해" 해석 분분
이석문 교육감 "공론화 대상 아니.... 법에 따라 변화 있을 것"
정부 방침 따라 현재로선 2025년 현재 위치 일반고 전환 될듯
  • 입력 : 2021. 08.12(목) 13:3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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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국어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 공론화 절차가 1년여의 논의 끝에 결론 없이 종료되면서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청이 주도가 되서 외고 문제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25년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있어 고교 재배치 및 고교체제개편과 맞물려 향후 추진 방향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교육감의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교육당국이 외고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이상 교육청이 공론화를 주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즉, 앞으로는 학교와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일반고 전환 문제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현재로선 제주외고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5년 현 위치에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2학기 학사 운영 방안 및 교육비 특별회계 2차 추경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추진 종료 결정을 내린 제주교육 제2호 의제인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관련 향후 계획을 물은 질문에 "외고는 (이제)공론화의 대상이 아니고, 법에 따라 2025년이 되어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교육청이 주도가 되서 외고 문제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2학기 학사 운영 방안 및 교육비 특별회계 2차 추경예산안 발표 기자회견하는 이석문 교육감.

 이 교육감은 또 "공론화 의제는 딱 하나다. 동지역으로 이전할거냐 말거냐인데 그대로 있겠다라고 (학교)구성원들이 요구하고 있으니 그대로 있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1월 제주교육 제2호 공론화 의제로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을 선정하고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 등 공론화 절차를 밟아왔다.

 거론돼온 제주외고 전환 모형은 위치를 이전하는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 일반고 전환', 현 위치를 유지하는 '읍·면 지역 비평준화 일반고 전환' 등 두 가지였다.

공론화 절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확산 여파로 마지막 일정인 도민참여단 토론회 개최를 두고 잠정 연기 결정이 반복되면서 표류하며 답보상태를 보여왔는데, 공론화위원회는 결국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공론화 추진 종료를 결정했다.

당시 회의에서 공론화위 위원들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공론화 과정의 마지막 일정인 도민참여단 토론회 개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제주외고 교육공동체와 공론화 진행 관련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제주외고 교육공동체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학교장의 의견을 존중해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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