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 대행에게 "공직 기강을 바로 잡아 도정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26일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현재 도정 최고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공직기강을 강력히 바로잡아 권한 대행 체제를 조기 안정화해달라"면서 "공교롭게도 권한대행 전환 시점부터 코로나19 방역에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졌지만 도 방역망과 의료 대응 체계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또 "현안 대응에도 도정의 역량을 모아달라"며 "제주특별법 개정, 제2공항 갈등 해소, 4·3 배보상 등 어느 것 하나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 반발이 심화하고 있는 곶자왈 보전관리 방안 수립 과정 논란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불연성 폐기물 반입 중단 사태에 대해 "행정의 힘으로만 밀어 붙여서도 안될 일"이라면서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로 주민들이 수용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고,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행정 업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사 권한 대행으로 의회에 첫 출석한 구만섭 대행.
이번 임시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제주형 5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백신 방역, 고용·민생안정 등에 편성됐지만 추경 기조에 맞는지 시급한 민생예산이 누락되거나 사각지대는 없는지 각 상임위별로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피해지원과 민생안정에 쓰여질 예산인만큼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이전에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또 구 권한대행이 고영권 전 정무부지사를 다시 부지사로 지명한 것에 대해선 "재임기간 성과평가와 함께 지금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합한 후보인지 그 적격 여부를 철저히 재검증해 도민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