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네가 살아남는 관광정책 모색해야"

"제주 동네가 살아남는 관광정책 모색해야"
30일, 제주관광학회 학술대회서 김영진씨 주제발표
역사·자원자원 풍부한 삼양동 중심으로 방향성 제시
  • 입력 : 2021. 08.30(월) 18:3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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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곳곳의 동네가 살아남으려면 각 동네가 갖고 있는 역사·천연·자연자원을 최대한 아끼고 잘 활용해 동네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관광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웰니스 지역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관광학회가 주관한 2021년 하계학술대회가 3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의 뉴패러다임'을 주제로 제주웰컴센터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날 김영진 전 제주관광학회장은 '동네관광자원의 융·복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삼양 1·2동을 중심으로)' 주제발표에서 제주시 중심인 광양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6㎞ 떨어진 삼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롤 모델을 제시했다. 삼양지역은 선사유적지, 불탑사, 원당사터 오층석탑 등의 역사유적과 검은모래 찜질 장소로 잘 알려진 삼양해수욕장, 원당봉, 풍부한 해안 용천수, 벌랑포구 등 자연자원을 품은 곳이다. 또 제주올레 18코스가 지나고 출발점이 선사유적지인 9.6㎞의 삼양역사올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이같은 동네 자원의 융·복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신경통·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여름철 모래찜질을 하려는 이들이 몰리는 삼양해수욕장은 사계절 모래찜질이 가능한 장소로 개발하고, 고려시대 원나라 절이 있던 원당봉과 올레코스, 삼양역사올레길, 삼양체육관을 활용한 건강·체육 관광지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삼양포구, 샛도리물 앞 포구, 벌랑포구를 활용한 방파제 낚시와 검은 모래사장과 바다물결이 더해져 아름다운 일몰을 활용한 축제와 회 등 음식관련 상품까지 발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전 회장은 "제주도 전체적인 개발 중심에서 각각의 동네가 살아남기 위한 동네개발 중심으로 선회해 도 전역의 동네·종합개발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때 제주 전역의 자원이 보존되고 지역주민을 위한 지속가능서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학술대회에서는 ▷제주지역 밀레니얼 세대의 지역 애착심, 관광인식 및 관광객에 대한 태도에 관한 연구 ▷지역주민의 관광영향인식과 정책갈등 요인이 정책수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코비드-19 대응 관광목적지의 정책;하와이, 오키나와, 제주도 비교 분석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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