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범섬에서 30㎏급 대물 다금바리 낚아 화제

서귀포 범섬에서 30㎏급 대물 다금바리 낚아 화제
현관철씨 이틀간 기다림 끝에 118㎝·31㎏급 행운
미끼는 '고돌이'… "이번 손맛 평생 잊지 못할 것"
  • 입력 : 2021. 11.03(수) 17:0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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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철씨가 2일 밤 11시30분쯤 서귀포시 범섬에서 30kg급 대물 다금바리를 낚시로 낚아올려 화제다.

서귀포시 범섬에서 대물 다금바리가 낚시로 잡혀 화제다. 갯바위에서 30㎏ 이상의 다금바리가 잡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일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싱싱낚시(대표 김재선)에서 만난 현관철(52·남원읍 하례리)씨는 전날 직접 낚시로 잡아 올린 다금바리에 대한 희열을 간직한 채 "다금바리를 많이 낚아봤지만 이런 대물을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2일 오후 11시30분쯤 범섬 갯바위에서 고등어의 새끼인 일명 '고돌이(25㎝)'를 미끼로 낚시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어신을 받아 118㎝·31㎏의 대물을 낚았다. 다금바리 만을 전문으로 낚시를 한지 6년 만에 가장 묵직한 손맛을 봤다고 했다. 채비는 다금바리낚시대(MH대), 원줄 합사 30호, 목줄 나이론 100호, 낚시바늘 남방강자 30호·쿠에 다금바리 바늘 2개 등을 썼다.

현씨는 "갯바위에서 보통 3~5㎏정도의 다금바리를 낚았고, 운이 좋으면 10㎏급도 종종 낚는데, 이번 손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전날(1일)엔 허탕을 쳤는데 날씨가 좋아 이틀간 낚시를 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어신을 받자마자 준비할 시간도 없이 바위틈으로 쳐 박아버렸는데 여유줄을 주자 다시 움직였고 낚시대로는 올릴 수 없어 줄을 손으로 당기면서 다금바리를 갯바위로 끌어올렸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제주 도내 갯바위에선 지금까지 최대 20㎏대의 다금바리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낚시에서는 종종 30㎏ 이상급이 올라온 바 있다.

이틀간의 기다림 끝에 현관철씨가 2일 밤 11시30분쯤 서귀포시 범섬에서 30kg급 대물 다금바리를 낚시로 낚아올렸다.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싱싱낚시에서 현관철씨(왼쪽)와 김재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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