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제주지역 기온 변동폭 역대 최고

올 10월 제주지역 기온 변동폭 역대 최고
평균기온 극값은 제주 20.1℃·고산 19.9℃ 최고
상순 평균 24.5℃… 최고값과 최저값 차 12.8℃
  • 입력 : 2021. 11.06(토) 14:5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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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제주지역의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제주도 10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제주도 10월 평균기온은 20.0℃, 평균 최고기온은 23.5℃, 평균 최저기온은 17.0℃로 각각 평년보다 1.3℃, 1.4℃, 1.4℃ 높았다. 모두 1961년 이후 상위 2위를 기록했다. 10월 지점별 평균기온 극값을 보면 제주 20.1℃(1위), 고산 19.9℃(1위)였다.

기온 변동과 관련 2021년 제주도 10월 상순 평균기온은 24.5℃로 평년보다 4.0℃ 높아 역대 가장 높았다. 그러나 그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이 커서, 1961년 이후 월 기온 변동폭(표준편차)이 가장 컸던 10월로 기록됐다. 10월 일평균기온 최곳값과 최젓값의 차는 12.8℃로 역대 최고였던 2002년 12.7℃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0월 15일까지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유지하다가, 16~17일에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10.0℃↓)하면서 기온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표준편차는 자료가 평균을 중심으로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값이 클수록 널리 퍼져있음을 의미한다.

기온 현황을 보면 10월 14일 23.9℃→10월15일 23.0℃→10월16일 16.8℃→10월17일 13.0℃를 나타냈다.

이처럼 올 10월 기온변동폭이 컸던 원인은 10월 상순에는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으며, 10월 중순 후반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51.8~103.7㎜)보다 적은 46.6㎜였고, 강수일수도 평년(6.3일)보다 적은 5.8일을 기록했다. 10월 중반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나, 후반에는 건조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적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1961년 이후 10월 기온 변동폭이 가장 컸던 해로 기록돼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계절이 빠르게 급변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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