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집단 감염 여파가 지속되며 이달 확진자 수 월별 최다 기록을 넘어 900명까지 육박했다. 또 도내에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20명이 코로나19 신규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4621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전날 제주에서 3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종전 월별 최다 확진 기록(올해 8월·860명)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20명이 추가 확진되며 이달 감염자 수는 890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분류하면 16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타 지역 입도객, 1명은 해외 입국객이다. 나머지 1명의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또 신규 확진자 중 5명이 기존 집단감염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귀포시 회의'를 고리로 2명, '서귀포시 어린이집'을 고리로 1명, '제주시 중학교 2'를 고리로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서귀포시 회의' 확진자는 20명, '서귀포시 어린이집' 확진자는 9명, '제주시 중학교 2' 확진자는 14명으로 각각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도 추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과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도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외 입국객으로 지난 19일 미국에서 제주도로 입도했으며 현재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오미크론 확진자는 타 지역 입도객으로 지난 19일 전북에서 제주로 왔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제주 거주 가족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2차·3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 해제된다.
한편 도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마친 60대가 숨져 제주도 방역당국이 인과성 여부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에 따르면 지난 3일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사망자는 지난 18일부터 뇌출혈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흘 만에 숨졌다. 도 방역당국은 기초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 여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