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한라봉. 한라일보DB
2021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띠는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도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으로 소비심리도 얼어붙어 과일소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감귤가격은 작년 연말부터 지속된 좋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설 명절 대목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제주감귤출하연합회와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달 9대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격은 한라봉이 3㎏에 1만5370원으로 2019년산(1만1200원), 2020년산(1만2070원)에 견줘 3000~4000원 높다.
레드향은 3㎏에 2만3890원으로 2019년산(1만7300원), 2020년산(2만730원)에 견줘 3000~5000원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천혜향도 호조세로 2019년산(1만4500원)과 2020년산(1만6720원)보다 높은 1만9760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만감류 가격 호조세는 지난해 12월 밭떼기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일정부분 예상됐던 부분이다. 레드향은 ㎏당 5500~7000원, 천혜향 5000~6000원, 한라봉은 4200~4500원 안팎에 밭떼기거래됐는데, 작년보다 500원, 평년보다 10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만감류 도매가격은 예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데, 품질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까지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지감귤의 12월 한달 평균 경락가격은 5㎏에 7710원으로 2019년산(5900원)과 2020년산(6220원) 대비 24.0~30.7%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현재까지 출하된 노지감귤은 생산예상량(46만5000t)의 67.8%(31만5539t)에 이른다. 15만5759t이 도외로 상품 출하됐고 수출 4595t, 가공 4만2569t, 군납 527t, 기타(택배·자가격리·도내 소비량 추정치 포함) 11만2089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