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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최근 계절별 제주마을산책 콘텐츠인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제주시 원도심'을 제작 소개했다.
마을산책 ‘겨울편-원도심’ 소개옛 건축물·성곽·산지천 등 코스흑돼지·횟집거리 등 먹거리도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해 있는 원도심. 원도심 속 남아있는 옛 건축물과 성곽 그리고 산지천을 따라 걷다보면 시공간을 이동한 듯한 기분마저 든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계절별 제주마을산책 콘텐츠인 '제주마을산책 겨울편-제주시 원도심'을 소개했다. 입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겨울, 원도심 속에서 제주의 역사문화여행을 떠나보자.
▶제주목관아와 관덕정=제주목관아는 탐라국(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제주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던 관아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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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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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
143년(세종16) 화재로 모두 불에 타 사라졌다가 다시 건축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관아를 헐고 콘크리트 건물로 주요 행정관청을 세우면서 관덕정을 제외하고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돼 또 한 번의 복원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역사와 함께 두 번의 복원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제주목관아 안에 위치한 관덕정은 제주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제주 역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관덕정 내부로 들어서면 대들보에 그려진 십장생도, 적벽대첩도, 대수렵도 등 7점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성지와 제이각=제주 옛 성곽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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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각
제주도 기념물 3호, 현무암으로 축성된 제주성은 과거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제주 시내를 보호하기 위해 쌓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도 제주 옛 어르신들은 시내에 갈 때, 성안에 간다고 말한다. 탐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제주성은 조선 시대, 수차례에 거쳐 재정비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제주항을 개발할 때 바다 매립에 사용되면서 현재는 제주성 남쪽 성곽의 일부만 남아있다.
제주 성지에 찾아가면, 성곽과 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제이각을 볼 수 있다. 제이각은 왜적으로부터 제주성을 방어하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조망처이다. 지난 2015년 약 6개월에 거쳐 복원됐다.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제이각에 올라서면 제주 시내는 물론 해안까지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향사당=조선 시대 건물인 향사당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입구에 들어서서 돌로 된 길을 쭈욱 따라 걸으면 옆으로 길게 뻗은 향사당과 함께 커다란 고목들과 귤나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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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사당
조금 전까지 북적했던 도심의 소리가 무색하게 이 곳은 새 지저귐과 발걸음 소리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1916년 일제의 탄압으로 신성여학교가 폐쇄되고, 일제는 이곳을 사찰로 사용하며, 유골을 안치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유교 문화 유적이자, 제주 여성 교육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향사당.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 잠시 이곳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산지천 일대=제주의 산지천은 제주 성 안에서 가장 큰 식수원 중 하나이자, 빨래터였다.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제주 역사와 문화가 모두 산지천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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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
산지천이 흐르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사업가이자, 나눔과 봉사 정신으로 유명한 제주 출신 김만덕 객주를 기리는 김만덕 기념관 역시 산지천을 바로 앞에 두고 있다. 김만덕 기념관 근처에는 김만덕의 주 활동지였던 거상 김만덕 객주터 또한 둘러볼 수 있다.
▶흑돼지거리와 서부두명품횟집거리=흑돼지구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흑돼지거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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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거리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흑돼지거리는 3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의 전통 맛집 거리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거리를 둘러보며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흑돼지거리에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마친 후에 원도심을 거쳐 산지천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서부두명품횟집거리는 싱싱한 활어부터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 최초의 원조 활어회 문화를 만들어낸 곳인 만큼 대부분이 20~30년 이상을 지켜오고 있어 오랜 경력을 가진 맛의 대가들이 신선한 명품회를 선보인다.
이 밖에 원도심 속에서는 전통 가옥 형식의 고씨 주택, 제주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제주성내교회, 제주중앙성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골목 골목마다 맛집 등이 즐비해 있어 식도락 여행도 가능하다.
이태윤기자